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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지마세요' 외침에 다 멈춰"···참사 후 달라진 '지옥철' 풍경

  • 기레기
  • 조회 586
  • 2022.11.03
[서울경제]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늘 혼잡하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풍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경험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 줄을 잇고 있다.

지난달 31일 퇴근길에 지하철을 이용한 누리꾼 A씨는 “소름 끼쳤다. 퇴근 시간대 건대입구 환승구간 계단은 내리는 사람과 타는 사람이 뒤엉켜 지옥인데, 오늘은 계단에서 사람들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선 채 기다리면서 올라갔다”며 “직원이 통제한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모두가 약속한 것처럼 질서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단체 트라우마가 된 것 같다”, “눈물이 난다”, “한국은 매일 압사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 그걸 이제야 자각한 것" 등의 답글을 이어갔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지난 1일 “오늘 지하철을 탔는데 누가 계속 뒤에서 밀길래 ‘밀지 마세요!’하니까 동시에 주위 사람들이 다 멈췄다”며 “싸한 분위기가 10초 넘게 유지됐다”고 했다. 이어 “보통은 밀지 말라고 해도 밀어붙이는데 남녀노소가 일제히 멈추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었고 많이 씁쓸하고 조금 슬펐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누리꾼 C씨도 “기분 탓인지 모르겠지만 복잡한 환승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릴 때 덜 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서로를 덜 밀어도 타고 내릴 수 있는 거였구나. 살짝 눈물이 났다”고 적었다.

누리꾼 D씨는 2일 “지하철 타고 출근 중인데 평소 사람이 버티기 힘들 정도로 억지로 밀고 타는 환승역에서 아무도 서로를 밀지 않고 무리해서 타지 않았다”며 “늘 들리던 불평과 짜증도 들리지 않았고, 조금 밀면서 내리거나 타야 하는 상황에서 다들 ‘실례합니다’라고 말하거나 조심스럽게 몸을 바짝 말아 지나갔다”고 이전과 달라진 지하철 풍경을 전했다.

이밖에도 출퇴근 대중교통 이용 시 밀침이 적어졌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 반면 “퇴근길에는 똑같았다”, “경의중앙선은 그런 거 하나도 없이 북적북적했다” 등 여전히 다중이용시설에서 미는 사람들이 있다며 질서를 지켜야 한다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또한 대규모 압사 사고라는 트라우마를 계기로 수도권의 ‘과밀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옥철’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상황도 일종의 안전 불감증이란 지적이다.

http://v.daum.net/v/20221103210848014

서울 지하철 노선별 혼잡도 지난해 기준 1호선 84%, 2호선 149%, 3호선 141%, 4호선 151%, 5호선 132%, 6호선 96%, 7호선 127%, 8호선 134%, 9호선 75%(급행열차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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