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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보다 딸" 선호하는 이유?...치매 부모 수발, 딸 43% 아들 15%

  • 무일푼
  • 조회 584
  • 2023.03.13
이런 '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이유 중 하나는 '노후에 병이 났을 때 아들보다 딸이 잘 돌봐줄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경험적으로 노후에 딸이 갖는 기능적 효용을 더 크게 느끼는 부모가 많아진 듯하다”며 “2000년대 중반까지는 적게 낳아도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통념이 남아 있었지만, 지금은 그마저도 눈에 띄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대를 뒷받침하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한양대 임상간호대학원 김다미 씨의 석사학위 논문 '재가 치매 노인 가족 주 부양자의 돌봄 행위 영향 요인'에 따르면, 치매 노인을 주로 돌보는 주수발자는 딸이 43.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음으로 며느리(16.8%), 아들(15.2%), 기타(13.6%), 배우자(12%) 순입니다. 김 씨는 서울·경기 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 노인의 가족 주수발자 125명을 설문조사 했습니다.

여성이 82.4%(103명)로, 남성(17.6%·22명)의 약 5배였습니다. 또 기혼자(76.0%)가 미혼(24.0%)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50대 이상(36.8%)이 가장 많고, 40대(33.6%), 30대 이하(29.6%) 순입니다. 평균 연령은 47.4세였습니다. 하루 평균 9.3시간 치매 노인을 돌봅니다. 하루 3~4시간 요양보호사의 방문요양 서비스를 받지만 턱없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딸의 돌봄 노동 증가 현상은 정부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독립생활이 어려운 부모(또는 배우자)를 돌보는 가족 중 딸의 비율이 2011년 10.3%에서 2020년 18.8%로 크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큰 며느리의 비율이 12.3%에서 10.7%로, 작은 며느리는 3.8%에서 1.8%로 줄었습니다. 며느리의 돌봄 노동 책임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었고, 그 책임이 딸로 이동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11년 주수발자는 배우자-며느리-아들-딸 순이었는데, 2020년에는 배우자-딸-아들-며느리 순으로 달라졌습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국에서는 대를 잇거나 부양을 받기 위해 남아를 선호해 왔다"며 "그런데 한국 사회가 정말 많이 바뀌어서 가정(가족) 부양이 사라지고 있고, 특히 '내가 아플 때 누가 돌볼까'를 생각해보면 아들보다는 딸이라고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조 교수는 "남아가 가진 기능의 가치가 빠르게 희석되고 반대급부로 딸의 가치가 평가받는 시대로 바뀌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http://naver.me/FrluMK6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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