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정부가 무차별 벌목" 조선일보 기사는 사실일까?

  • 작성자: corea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726
  • 2021.05.19

2021년 5월 17일자 조선일보 1면. 정부의 탄소정책 탓에 민둥산이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가 게재됐다.


"탄소중립 30억 그루 사업"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일단 왜 숲을 밀었는지 따져물으려 산림청에 전화를 걸었는데 답변이 이상했습니다. 보도된 사진 속 산이 국공유림이 아니라 사유지라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해당 산지의 벌목은 소유주가 알아서 한 일이지 산림청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조선일보에 나온 사진은 두 곳, 강원도 홍천군 두천면 일대와 충북 제천시 신동 부근입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곳 산지의 주인은 모두 개인으로 소속 지자체에 정식 허가를 받아 벌채를 진행했습니다. 이 산들은 원래부터 산 주인들이 목재 생산을 목적으로 운영하던 숲이라 언제든지 베어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나무를 내다 판 자리에는 새로 나무를 심어 다시 키울 예정입니다.


......

산림청에 따르면 숲은 폭발적으로 생장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생장이 전에 비해 더뎌집니다. 천천히 자라나는 숲은 광합성도 적게 하면서 탄소흡수량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늙은 숲'을 '젊은 숲'으로 대체해 탄소 흡수량을 늘려보자는 게 산림청의 생각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반론도 있습니다. 나이든 나무가 탄소를 더 잘 흡수한다는 논문이 나온 적도 있고, 나무도 생명인데 마치 탄소를 흡수하는 기계처럼 대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서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과연 타당한 사업인지, 부작용은 없는지 세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아직 시작도 안 한 사업을 두고, 엉뚱한 현장 사진을 붙여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한 건,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아닙니다.

이남호 기자(namo@mbc.co.kr)

http://n.news.naver.com/article/214/0001119466?ntype=RANKING#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33296 "귀신 내쫓는다" 불경책으로 신도 폭행 감금… 미스터리 02.13 722 0 0
33295 법원 "스케이팅 선수 노선영, 김보름에게 3… 펜로스 02.16 722 0 0
33294 ‘델타크론’ 다시 유럽에서 확산 경고… WH… 뜨악 03.12 722 0 0
33293 IMF의 경고 "韓 급증하는 가계빚과 주택가… 무서븐세상 03.29 722 0 0
33292 초등학생 두 아들 살해한 40대 여성 긴급체… 정의로운세상 04.07 722 0 0
33291 왜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결을 중재하… 한라산 04.20 722 0 0
33290 러시아, 몰도바로 확전 시사…젤렌스키 “우… 화창함 04.24 722 0 0
33289 폰·카드 놓고 사라진 김포 고교생, 23일 … 우량주 04.29 722 0 0
33288 "쿠팡·3M 등에서 인턴하실 분"…서울형 청… 조읏같네 05.11 722 0 0
33287 아모레퍼시픽도 횡령 사건…영업직 3명이 30… 정사쓰레빠 05.17 722 0 0
33286 출장으로 방화 참변 면한 변호사 "당혹스럽고… 삼성국민카드 06.09 722 0 0
33285 어린이보호구역서 신호위반‥초등생 친 20대에… 1682483257 06.11 722 0 0
33284 이미 대형 발전소와 송전선로로 포화상태인 강… 뉴스룸 06.29 722 0 0
33283 "한국인이 나서주길 바란다"(외국인이 댓글 … note 07.07 722 0 0
33282 800원 횡령 버스기사 해임은 적법-유흥접대… 우량주 08.03 722 0 0
33281 中 군사 위협 중에..대만 미사일 연구 책임… kakaotalk 08.07 722 0 0
33280 “이상한데로 가” 달리던 택시서 뛰어내린 여… 기레기 08.17 722 0 0
33279 충남 부여 폭우 실종 화물차 운전자 숨진 채… 러키 08.17 722 0 0
33278 반찬가게 중국산 깻잎서 나온 '담배꽁초' 정… 증권 09.05 722 0 0
33277 술집서 서로 싸우던 30대, 경찰 출동하자 … 결사반대 10.15 722 0 0
33276 '이태원 유족' 사칭한 母子, 현장 방문한 … 서천동 11.17 722 0 0
33275 “중식 제공? 한식은 왜 안 되나요?” 가정… 1 Z4가이 12.24 722 1 0
33274 "벨트 안 했네?" 제주 오픈카 사망사고 3… 영웅본색 01.12 722 0 0
33273 박칼린 “여성전용 공연 ‘와일드 와일드’는 … 전차남 03.23 722 0 0
33272 "권도형 테라 대표, 드디어 잡혔다." 민방위 03.24 722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