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가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과연 우리 사회에 있는가. JTBC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 관계의 문제를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18일)은 저희들이 지난 2월 고발했던 "매 맞는 텔레마케터" 문제 그 후를 다시 짚어봤습니다. 당시 상사에게 충격적인 폭행을 당했던 텔레마케터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김모 팀장 : 우산 가져와. 우산. 빨리 우산 없어? 빨리 우산 찾아.]
우산을 받자 갑자기 여직원들을 때리기 시작합니다.
얼굴과 머리, 인정사정 없습니다.
실적이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모 팀장 : 둘이 6시 반까지 주문해. 빨리 시작해. 팀 매출.]
매출이 떨어지자 폭행 강도는 더 심해집니다.
[김모 팀장 : 똑바로 서!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온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매를 맞고, 더 맞지 않으려면 실적을 갖고 오라고 내몹니다.
[김모 팀장 : 빨리 주문해. 한 시간 안으로. 맞을래?]
눈물을 닦으며 여직원은 또 수화기를 듭니다
그렇게 사건이 알려지고 수사에 들어갔는데!!!
폭행을 심하게 당해 신고했는데 제대로 조사가 안 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모 씨/텔레마케터 : 가해자한테만 피해받는 게 아니라 법적인 절차로 피해 보는 느낌이 힘듭니다.]
이들이 고소한 건 지난해 8월, 벌써 1년 3개월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담당 검사만 네 번이 바뀌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빨리 처벌해달라고 몇 번을 얘기해도 기다리라는 말뿐입니다.
직원들을 폭행했던 팀장은 오히려 이들이 실적을 부풀렸다며 고발까지 했습니다.
여직원들은 참다 못해 할 말을 잃었다고 말합니다.
[박모 씨/텔레마케터 : 잘못한 사람 처벌해주는 그건 국가에서 해준다고 했는데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힘들고. 다시 가해자가 피해를 주는 상황이 생기는 것만큼은 솔직히 막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수년 동안 이어졌던 가혹행위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마지막 용기를 내 사무실을 박차고 나온 이들, 보상도 아닌, 가해자에 대한 정당한 판결을 받는 것마저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더 내자고 자기 뺨 자기가 10대씩 때리게 시킴 ㄷㄷㄷ
사무실을 오리걸음으로 다니게 하고
미쳐. 직장에 돈 벌러 왔지 기합 받고 폭행당하러 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