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대표는 이에 앞서 ▲배타성 ▲무능 ▲불안 ▲비전부재 등 4가지를 낡은 비전 으로 규정했다.
그는 "(우리 당은) 대부분이 같더라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돌리는 뺄셈정치에 익숙하다" 며 "과도한 이념화는 민생문제 소홀을 가져왔고, 민생보다는 정치투쟁에 골몰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정치행태와 정책기조가 안정감과 신뢰를 줘야 한다"며 "하지만 2012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스스로 부정했고, 북한에 온정적이고 무비판적인 입장은 안보의식에 의구심을 불러 왔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대선 때 통합진보당 후보와의 연대는 얻은 표의 몇 배에 해당하는 표를 잃어버린 큰 실책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낡은 비전을 청산하기 위한 4대 기조 로는 ▲합리적 개혁 대 기득권 수구의 새로운 정치구도 ▲이분법적 사고-관료주의적 병폐 철폐 ▲부패와 저급한 정치행태 척결 ▲김대중-노무현 체제 극복 등을 꼽았다.
그는 "전 당원의 결의로 낡은 보수, 낡은 진보와 교조적 이념주의를 배격하고 '합리적 개혁노선을 걷는 국민정당'임을 선언해야 한다"며 "이분법적 사고가 만들어내는 패권적 사고, 증오와 배타주의를 떨쳐버리고 변화된 세상, 융합의 시대에 걸 맞는 정치적 사고와 문화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진정한 계승은 극복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언제까지 돌아가신 전직 대통령의 지지가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며 당권을 호소하고 정권교체를 말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정권창출은 우리 스스로의 노력과 역량으로 집권비전을 제시해야 가능하다"며 "당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시는 모든 분들의 성찰과 각성을 요구하며, 저도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1011_0010342346&cID=10301&pID=10300 (201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