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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배신당했다… 박 대통령, 정치권 비난 부메랑

  • 작성자: 로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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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301
  • 2015.06.27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배신의 정치에 대한 심판’(25일 국무회의)을 주장하며 비난한 것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박 대통령은 “국민 삶을 볼모로 이익을 챙기려는 구태 정치” “당선된 후 신뢰를 어기는 배신의 정치” 등 격한 표현을 동원해 ‘정치권=믿을 수 없는 집단’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정작 박 대통령 자신은 이런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집권 후 2년 반 동안 2012년 대선 때 내걸었던 국정철학과 주요 공약들을 하나하나 ‘없었던 일’로 파기하는 등 국민 기대를 배신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비판에 ‘배신당한 것은 국민’이란 토로가 나오는 것은 그 때문이다.
 

 
당장 대선 당시 박 대통령의 제1구호이자 국정철학이라 할 ‘100% 국민대통합’은 공허한 말이 된 지 오래다. 박 대통령의 지난 2년 반은 국민을 ‘찢고, 가르고, 싸우게 한 통치(痛治·고통스러운 정치)’의 시간이었다. ‘두 국민 정치’ ‘분열 정치’라는 비판은 박근혜 정부의 주홍글씨가 됐다는 말도 있다.

지난해 4월 어린 학생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 때 정부·여권은 노골적인 편가름 정치로 위기 국면을 타넘었다. 

세월호 참사 초기 구조에 실패한 정부의 무능은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우리 사회에 던졌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세월호로 경제가 다 죽는다” “세월호 유족들만 국민이냐”는 여론전으로 일관했다. 세월호 유족들을 고립시키는 것으로 정부·여당의 무기력·무능을 덮어간 것이다.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상징되는 종북몰이도 정권의 위기 국면마다 되풀이됐다. 국가정보원의 댓글 대선개입 사건에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로 응수하며 우리 사회를 이념논쟁 속으로 몰아간 것은 그 시작이었다. 매번 종북 이념논쟁은 청와대가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켜 대국민 여론전에 동원하는 수단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 원동력이라 할 ‘경제민주화’ ‘복지’ 공약도 일찌감치 폐기됐다. 2013년 6월 임시국회에서 일부 법안의 입법화를 끝으로 경제민주화는 ‘경제활성화’로 대체됐다. 이후 “경제가 어렵다”는 위기론과 샴쌍둥이처럼 맞닿은 ‘규제완화·투자활성화’ 주장은 박 대통령과 정부가 매번 국회가 열릴 때마다 ‘박근혜표 입법’ 관철을 위해 야당을 압박하는 유행가가 됐다.

대표적 복지공약인 기초연금제는 ‘65세 이상 모든 노인에게 월 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겠다’는 원안에서 소득하위 70%에게 차등지급하는 것으로 축소됐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외교안보 분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공약도 파기됐으며, 2014년 완성을 약속했던 반값 등록금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2015년 이후로 미뤄졌다.
 

폐기된 공약들은 모두 중도 내지 진보적 의제에 가까운 것들이다. 박 대통령이 대선 때 지지층을 넓히기 위해 실천의지도 없는 공약을 남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 때문에 배신당한 것은 국민이며 심판받아야 할 대상은 박 대통령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6일 국회에서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정작 국민들로부터 심판받아야 할 사람은 대통령 자신”이라며 “대통령은 국회와 국민을 향한 독기 어린 말을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배신은 박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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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사님의 댓글

  • 쓰레빠  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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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나 메르스 사태를 보면 이 정권의 무능과 안이하고 허술한 대응이 국민을 바라보는 것이었나요? 묻고 싶습니다.
0

카디널시즈님의 댓글

  • 쓰레빠  카디널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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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정부는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지조차 의문스럽다
0

muzik님의 댓글

  • 쓰레빠  muzik
  • SNS 보내기
  • 국민을 배신하고 국민을 우습게 알고....
0

밤이슬님의 댓글

  • 쓰레빠  밤이슬
  • SNS 보내기
  • 이명박한테 속고, 박근혜한테 속고
0

킬미님의 댓글

  • 쓰레빠  킬미
  • SNS 보내기
  • 국민이 배신당한건 바로 당신. 지금도 나몰랑??
0

자연그대로님의 댓글

  • 쓰레빠  자연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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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네가 야당일땐 쏘아붙이더니 지네는 잘하는게 없네
0

kiii님의 댓글

  • 쓰레빠  kiii
  • SNS 보내기
  • 살면서 누구를 이렇게 미워해본 적이 없다...
0

vodafone님의 댓글

  • 쓰레빠  vodafone
  • SNS 보내기
  • 국민이 지지도 안하는데 무슨 대통령..
0

꾸정물님의 댓글

  • 쓰레빠  꾸정물
  • SNS 보내기
  • 부자는 더욱더 부유하게. 가난한자는 더욱더 가난하게.
0

Cjmedia님의 댓글

  • 쓰레빠  Cjmedia
  • SNS 보내기
  • 투표의 중요성
0

크리미널마인드님의 댓글

  • 쓰레빠  크리미널마인드
  • SNS 보내기
  • 2014 ㅡ 304 명 
    2015 ㅡ 27 명 
    2016 ㅡ ?
    2017 ㅡ ?
0

네이버님의 댓글

  • 쓰레빠  네이버
  • SNS 보내기
  • 불법 선거로 당선된 댓통령.... 왜 심판하지 못할까.... 탄핵은 왜 안될까....
2

여가부노개님의 댓글

  • 쓰레빠  여가부노개
  • SNS 보내기
  • 기사 내용을 쭉보니까 상당히 정확한 분석입니다.
0

착한드렁큰님의 댓글

  • 쓰레빠  착한드렁큰
  • SNS 보내기
  • 구구절절 옳은 말
0

미린넘님의 댓글

  • 쓰레빠  미린넘
  • SNS 보내기
  • 경향이 아주 제대로 기사를 냈네요.
0

쓰레빠관리자님의 댓글

  • 쓰레빠  쓰레빠관리자
  • SNS 보내기
  •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쓰레빠 공지 기준에 근거하여, 甲오브쓰레빠에도 복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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