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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다리 부러지게 차린 차례상은 잘못됐다고?

  • 작성자: 뭣이중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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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2
경북 안동의 퇴계 이황종가에서는 설 차례상에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올린다. 사진=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설 차례상은 어떤 모습일까.

최근 한국국학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설은 세배와 차례 문화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돼 가족이라도 거주지가 다르면 4인까지만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설 연휴에는 객지에 나가있던 가족들이 모여 세배를 주고받는 광경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자연스럽게 차례음식의 가짓수와 양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술 한 잔, 차 한 잔, 제철 과일 한 쟁반'


한국국학진흥원이 2017년부터 제례문화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서(禮書)와 종가, 일반가정의 설 차례상 음식을 조사한 결과 예서와 종가에 비해 일반가정의 차례 음식이 평균 5~6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안동의 퇴계 이황종가에서는 술, 떡국, 포, 전 한 접시, 과일 한 쟁반 등 5가지 음식을 차린다. 과일 쟁반에는 대추 3개·밤 5개·배 1개·감 1개·사과 1개·귤 1개를 담았다.


반면 일반가정의 차례상에는 평균 25~30가지의 음식이 올라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은 종류별로 별도의 제기에 각각 담아내고 그 외 어류와 육류, 삼색 채소, 각종 유과 등을 차례상에 올린다.
제례문화 지침서인 '주자가례'에 따르면 설날은 새로운 해가 밝았음을 조상에게 알리기 위해 간단한 음식을 차려두고 인사를 드리는 일종의 의식(儀式)이다. 설 차례상의 경우 술 한 잔, 차 한 잔, 과일 한 쟁반을 차리고 술도 한번만 올리며 축문(조상에게 올리는 글)도 읽지 않는다.

이같은 이유로 설날과 추석에는 '제사(祭祀)를 지낸다'고 하지 않고 '차례(茶禮)를 올린다'고 표현한다. 

한국국학진흥원 조사에 따르면 전통 격식을 지키는 종가의 설차례상 역시 '주자가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황종가의 경우 '주자가례'의 지침에서 차를 생략하고 떡국과 전, 북어포가 추가한 정도로 소박하지만 정성이 담긴 차례상을 올렸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전통과 달라진 현대 차례 문화에 대해 차례 음식은 원래 간소하게 구성됐지만 경제적 여유가 생기고 유통구조가 발달함에 따라 점차 종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도한 차례 상차림… 올해는 줄어들까


명절과 기일에 행하는 차례와 제례는 조상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적 관습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랜 기간 지속된 전통이다. 다만 과도한 차례상 차림으로 인해 가족 사이의 갈등이 야기돼 여러 사회문제를 초래한다면 과감히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쁜 현대인… 달라지고 있는 차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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