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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이 폐쇄되다니"…호남 지역 패닉

  • 작성자: 정의로운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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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981
  • 2020.11.29

올겨울이 코로나19 감염 대유행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던 전문가들의 경고는 결국 현실이 됐다. 11월26일 하루 확진자 수가 결국 500명대를 넘어섰다. 방역 당국은 "12월이 되면 600명대를 넘어설 것"이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심각한 우려는 한계에 다다르고 있는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이다. 그런 면에서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을 충격에 빠트린 전남대병원의 응급실 폐쇄는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지역 거점병원의 마비 사태가 불러오는 공포감은 상당했다.

11월25일 오전 10시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에 위치한 전남대병원 1층 응급실 앞. 일주일째 폐쇄 중인 이곳은 방문객들의 발길과 응급차량의 사이렌 소리가 끊기면서 무거운 침묵만 흘렀다. 간헐적으로 당직 근무 의료진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진을 마친 후 응급실 안으로 들어갈 뿐이었다. 이날로 해제가 예정됐던 응급실 폐쇄가 오는 12월1일까지 연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남대병원 주변 여기저기서 "사태가 심상치 않은 모양이다"라는 탄식 소리가 흘러나왔다. 응급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난 서승원 전남대병원 대외협력팀장은 "당초 오늘 코호트와 외래진료 중단, 응급실 폐쇄를 해제할 예정이었으나 혹시 모를 감염 우려 때문에 일주일간 연장했다"며 파문을 축소하려고 애썼다



한순간 방심에…사실상 병원 기능 '올스톱'

때마침 전체 병실이 동일집단 격리(코호트)에 들어간 전남대병원 본관 1동 상황이 궁금해 발길을 옮겨봤다. 이곳은 일주일 전만 해도 처방전을 받기 위해 몰려든 외래환자와 보호자 등으로 하루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최근 병원 측이 비대면 전화 처방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하면서 이날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 30대 전공의로 보이는 한 의료진이 출입구 앞 모퉁이 대기석에 앉아 환자 보호자에게 뭔가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재 전남대병원 본관 1동에는 입원환자 등 모두 87명이 격리돼 있다. 전체 1100여 개 병상에 입원한 환자는 11월13일 신경외과 의료진의 첫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다른 병원 등으로 옮기거나 퇴원하면서 260여 명만 남아 있다. 

이렇듯 지역 거점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의 핵심 의료시설 기능이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지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났다. 광주·전남 의료기관의 중추 역할을 해 온 지 110년 만이다. 한국전쟁 시기 이후 외래·응급 진료를 중단한 것은 처음이다. 전남대병원 11층짜리 본관(1동) 전체가 11월17일부터 2주간 코호트에 들어가고, 외래와 응급 진료도 중단됐다. 사실상 병원 기능이 '올스톱'됐다. 

그나마 닷새가 지나면 코호트와 외래진료 중단, 응급실 폐쇄가 풀릴 줄 알았으나 이날 감염병 전염 우려라는 '파고'를 넘지 못하고 또다시 일주일간 추가로 연장됐다. 이 또한 잠정적이어서 해제 여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인근 약국 약사 A씨(여·53)는 "뭔 난리인지 모르겠다. 전남대병원이 설마 코호트에 들어갈 줄은 몰랐다"고 원망과 놀람이 뒤섞인 푸념을 했다. 

전남대병원에서 대규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가장 안전해야 할 병원, 지역 최대 병원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병원도 병원이지만, 전남대병원발 'n차 감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점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전남대병원에서 비롯된 '코로나19 감염'이 병원 안에서 그치지 않고 환자의 가족, 지인에게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신규 확진자들의 동선에는 성당·교회·학원·목욕탕·예식장 등 다중 이용시설이 다수 포함됐다.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광주와 목포를 비롯해 경기도 광명에서까지 발생했다. 11월25일 오전 11시 기준 전남대병원을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진자는 광주·전남 62명이고, 이 가운데 병원 안에서 14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이 병원 신경외과 전공의(광주 546번째)가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나흘 만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국가지정 치료 병상까지 운영하는 대학병원에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코로나19 환자 치료는 물론 지역 의료체계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전남대병원에 이어 화순전남대병원·목포기독병원·순천성가로병원·전북대병원·원광대병원 등 호남 지역 전체 대형 병원들이 줄줄이 감염병에 뚫려 우려감을 키웠다. 우선 당장 이들 병원 폐쇄에 따른 의료 공백이 만만치 않다. 광주·전남 지역 대형 병원은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두 곳인데, 조선대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다 보니 불편함이 가중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이외 다른 환자들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지역에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됐을 때 대형 병원 응급실이 폐쇄되는 바람에 다른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실제 최근 목포에서는 한 60대 식중독 환자가 이틀 동안 여기저기 병원을 전전하다가 겨우 치료받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역 주요 병원이 뚫릴 경우 코로나19 대응뿐 아니라 의료체계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후략



http://n.news.naver.com/mnews/article/586/0000018703?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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