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장어가죽" 식품의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가죽… 뱀∙악어가죽 대체할 ‘특피’로 각광

  • 작성자: 0101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981
  • 2021.04.22

http://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29/2017092902443.html


꾸방에서 지갑 찾아보다가 우연히 알게 된 장어가죽의 존재.. 


동물가죽은 생산과정 때문에 안 쓰는데

장어가죽은 식품 부산물이라길래 신기해서 가져왔어 



◆ 가볍고, 질기고, 선명한 색감으로 인기… 소가죽보다 2배 비싸

장어 가죽은 내구성이 뛰어나고 염료를 쉽게 흡수하기 때문에 발색력이 우수하다. 어류라는 특성으로 일반 가죽과 달리 차가운 질감을 지니는데, 패션 애호가들은 이를 독창적이고 독특한 특징으로 여긴다.

하지만 장어 가죽은 손질이 어렵고 손이 많이 간다. 미역처럼 돌돌 말려 건조된 가늘고 긴 가죽을 일일이 펴고 각각의 긴 조각을 이어 붙여 원단을 만드는데, 이 과정만 30~45일이 소요된다. 그래서 가격도 소가죽보다 2배 이상 비싸게 거래된다.


장어 가죽 3㎡ 원단 한 장의 무게는 2g에 불과하다. 얼핏 보면 얇고 광택이 있고 부드러워 비닐 같지만, 인장력(引張力∙당겨지는 힘)이 뛰어나 같은 두께의 소가죽보다 1.5배나 질기다. 실크처럼 부드럽고 컬러 표현도 자연스러워 천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선호하는 유럽인들에게 특히 반응이 좋다.

현재 장어 가죽을 생산하는 국내업체는 네 곳으로, 한 해 약 500만 장 정도가 생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어 가죽은 천연가죽과 합성피혁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다”라고 평가한다.

장어 가죽은 손질이 어렵고 손이 많이 가 한 장의 원단을 만드는데 30~45일이 걸린다. 하지만 가볍고 튼튼하고 발색력이 높아 소가죽보다 2배 비싼 값에 팔린다.
장어 가죽은 손질이 어렵고 손이 많이 가 한 장의 원단을 만드는데 30~45일이 걸린다. 하지만 가볍고 튼튼하고 발색력이 높아 소가죽보다 2배 비싼 값에 팔린다.

장어 가죽 핸드백 브랜드 뽐므델리를 운영하는 HY인터내셔날의 정희윤 대표는 “장어 가죽은 한국만이 만들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로,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자산”이라고 말한다.

영국에서 패션 마케팅을 전공한 정 대표는 한국에 관광 온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의 작은 구멍가게에 들렀다 장어 가죽으로 만든 지갑을 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에게 장어 가죽 지갑은 할머니의 촌스러운 지갑처럼 특별할 게 없었지만, 친구들은 생전 처음 보는 낯선 소재에 극찬을 늘어놨다.

“알고 보니 장어 가죽은 한국에서만 생산되는 소재였어요. 그 길로 장어 가죽 핸드백 브랜드를 론칭했죠.” 정 대표는 현재 영국, 프랑스, 미국, 덴마크, 호주 등에 장어 가죽 핸드백을 수출하고 있다.

◆ 식품의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가죽… 뱀∙악어가죽 대체할 ‘특피’로 각광

세계 시장에서 장어 가죽은 뱀과 악어가죽을 대체할 특수피혁 소재로 인기가 높다. 특히 식용 어류의 부산물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Up-cycling) 소재이자 친환경 소재로 높이 평가된다.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원재료를 채취하지 않고, 일반 가죽처럼 털을 제거하고 염색하는 과정에서 독성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어 가죽의 장점이다.

장어 가죽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패션 소재로 평가된다. 사진은 뽐므델리의 장어 가죽 핸드백.
장어 가죽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패션 소재로 평가된다. 사진은 뽐므델리의 장어 가죽 핸드백.

생선 껍질 특유의 독특한 질감과 색감도 장어 가죽의 매력이다. 환경과 지속가능성 등 사회적 책임이 필수가 된 시대, 장어 가죽은 고부가가치를 지닌 패션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뉴욕 아트앤디자인 뮤지엄에서 바잉을 해갈 만큼 소재와 디자인 면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라며 “해외 바이어들은 제품의 외형뿐만 아니라 원료의 가공법과 폐수 처리법까지 꼼꼼히 확인합니다. 그들은 버려지는 소재인 장어 껍질을 가죽으로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장어 가죽의 가치를 높게 평가합니다”라고 말했다.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123687 보이스피싱 사기꾼 신고하니.. 경찰 "장난이… ghzl 10.30 982 0 0
123686 뒤집힌 ‘황제 복무’ 수사 몽돌 11.13 982 0 0
123685 폐지 줍다가 친환경 벽돌 개발로 '대박' kakaotalk 11.13 982 0 0
123684 검찰개혁 목소리 봇물 "검찰이 검찰개혁 막고… 휴렛팩커드 12.06 982 1 0
123683 충남 청양서 마을주민 11명 무더기 확진…… Homework 12.07 982 0 0
123682 미국 흑인들이 백신을 못 믿는 이유 무근본 12.09 982 1 0
123681 광주 교회발 확진자 속출···보름 만에 다시… 뭣이중헌디 12.14 982 0 0
123680 싱가포르, 코로나 백신 전국민 무료 접종 "… 깐쇼새우 12.14 982 0 0
123679 중국 먹방 방송 금지 확정..news 2 셀군 12.24 982 1 0
123678 "화장실에 숨어주세요" 늘어난 '꼼수'…교회… 세포융합 12.26 982 0 0
123677 대륙의 자국백신 거부 사태 1 화창함 01.03 982 0 0
123676 네팔 사람들이 등산객들 싫어하는 이유 몸짓 02.10 982 0 0
123675 수치·소수민족 무장세력 반군부 연대선언.."… Petrichor 03.18 982 0 0
123674 배달앱 입점한 보신탕 몽구뉴스 03.19 982 0 0
123673 냉장고가 둥둥..호주 역대급 홍수로 바다까지… blueblood 03.29 982 0 0
123672 “백신 접종 1년 안에 사망” 괴문서 1만장… 1 정사쓰레빠 03.31 982 1 0
123671 정의용 "필요시 미얀마에 군수송기 등 투입… 힘들고짜증나 03.31 982 0 0
123670 [장도리] 4월 9일자 뀨울 04.09 982 0 0
123669 "장어가죽" 식품의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가… 0101 04.22 982 0 0
123668 백신 무력화도 가능하다는 인도 코로나 변종 갈증엔염산 05.03 982 0 0
123667 "골든 건은 네 잘못" 故손정민 씨 마지막 … 영웅본색 05.09 982 0 0
123666 방역모범 대만이 어쩌다…확진자 25명에 증시… gami 05.15 982 0 0
123665 환자 이송 직원이 수술 '인천 21세기 병원… 1 자신있게살자 05.24 982 0 0
123664 '제보 묵살' 해명한 의원들.."사실 확인 … 2 모닥불소년 06.06 982 2 0
123663 [약혐] 파키스탄에서 중국인 겨냥 폭탄테러 … k486486 07.15 982 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