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다섯 살 아들 잃은 김덕종씨
‘인체에 무해’ 광고 믿은 대가 너무 커
이젠 둘째가 기침만 해도 가슴 철렁
남은 가족들 피해조사 언제 될는지…
“아빠가 119 구급대원인데 정작 아들이 방 안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사람 살리겠다고 배운 의학지식도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덕종(40)씨에게 5월은 비극의 계절이다. 7년 전인 2009년 5월 7일 아들 승준(사망 당시 5세)이를 그는 가습기 살균제로 잃었다. 경북 칠곡소방서 구급대원인 김씨는 10년 넘게 다른 이의 생명을 구했지만 정작 아들의 딱딱해진 폐 앞에서 속수무책이었다. ‘상세불명(원인불명)의 폐질환’이 아들에 대한 진단이었다. 2년 뒤 정부 발표에서야 김씨는 옥시싹싹 가습기당번이 그 주범이라는 걸 알았다. 승준군은 2014년 정부 조사에서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다. ‘인체에 무해하다’는 거짓 광고를 믿은 대가는 너무 컸다.
불매 혹은 보상으로 해결할 문제를 넘어선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나라 정부는 보상조차도 직접 나서서 해주지 않네요.
법적 책임을 물어 형사처벌을 받고 그 처벌은 사형으로 내려져야될 정도의 사안입니다. 정부는 이미 5년이나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적극개입해서 억울한 수백명의 죽음의 한을 풀어줘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