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보험금을 요구하는 뤄뤄의 엄마 / peanuttimes
최근 중국에서도 남아선호사상과 관련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는 가족을 평생 뒷바라지한 딸이 죽자 아들에게 집을 사주려고 사망보험금을 청구한 부모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뤄뤄라는 24살 중국인 여성이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
뤄뤄는 그동안 쉴새 없이 일만 해온, 성실한 여성이었다.
뛰어난 재능과 근면함으로 직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그는 행복하지 못했다.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가부장적인 부모로 인해 엄청난 압박을 받아왔기 때문.
뤄뤄의 부모 / peanuttimes
그는 3살 때부터 자립해 홀로 유치원에 가야 했고 부모에게 의지하지도 못했다.
이후 항저우시로 가 혼자 일을 하게 된 그는 월급 대부분을 가족에게 보내야 했다.
돈이 없을 때도 부모는 그에게 더욱 많은 돈을 요구했고 뤄뤄는 이를 스스로 해결해내야 했다.
이에 뤄뤄는 비교적 높은 월급을 받으며 일하면서도 운동화 한 켤레조차 쉽게 사지 못했다.
그에게 일을 강요하고 돈을 요구하는 부모는 뤄뤄의 남동생에게만큼은 지극정성이었다.
부모는 남동생이 쇼핑을 해야 한다며 뤄뤄에게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끝없는 요구에 시달리던 그는 우울증으로 두 번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예상치 못한 사고로 물에 빠져 사망했고 부모는 뤄뤄가 일하던 회사에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다.
뤄뤄의 가족 / peanuttimes
뤄뤄 부모의 요청을 듣는 회사 측 / peanuttimes
회사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6만 위안(한화 약 1,040만 원)의 연금을 줬지만 뤄뤄의 부모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30만 위안(한화 약 5,203만 원)을 요구했다. 남동생에게 집을 사주기 위해서 였다.
심지어 부모는 뤄뤄의 직장동료들에게 돈을 기부해달라 요청하기도 했다.
결국 뤄뤄의 부모는 회사로부터 16만 위안(한화 약 2,77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처:http://www.insight.co.kr/news/3242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