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광주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문빈정사 앞에서 열린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제막식에서 진성영 캘리작가가 서체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진성영 작가) |
이해찬 노무현재단이사장 등 300여명 참석, 발자취 더듬어 ..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무등산 등산을 기념하는 표지석 제막식이 13일 광주시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문빈정사 앞 뜰에서 열렸다.
제막식에는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이해찬 국회의원과 노무현재단광주지역위원회 상임대표인 법선스님을 비롯해 광주시민과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무등산 노무현길’은 대통령 재임 전 광주시민들과 짧은 만남의 자리에서 광주시민들과 무등산을 함께 산행 했으면 하는 제안에서 비롯됐다.
대통령 당선 후 지난 2007년 5.18 민주화기념식이 끝난 다음날 재임 전 약속한 광주시민들과 함께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무등산을 오른 것을 기르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노 전 대통령이 올랐던 등산로는 증심사지구⟶당산나무⟶중머리재⟶용추삼거리⟶장불재로 이어지는 3.5km로 무등산의 대표적인 법정탐방로인 8번코스다.
13일 광주시 동구 무등산국립공원 문빈정사 앞 뜰에서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제막식이 열렸다.(사진제공=진성영 작가) |
지극히 광주시민들과의 사소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도 훈훈한 미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해찬 이사장은 “다음해는 대선이 치러지는 해로 매우 중요한 해이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무등산 노무현 길을 통해 시작하자”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제막하는 ‘무등산 노무현길’ 표지석 서체는 대하드라마 ‘징비록’ 타이틀서체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캘리그래피 진성영 작가의 붓끝에서 태어난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진 작가는 “평소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우공이산(愚公移山)’ 한자성어를 남달리 좋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작가일을 하면서 저도 좋아하게 됐다”며 “표지석 ‘무등산 노무현길’을 쓰고 제막식까지 참석하게 돼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제막식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증심사 입구에서 장불재에 이르는 탐방로 8번코스를 걸으며 노전대통령의 발자취를 더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