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국정교과서를 도입했던 박정희 군사정권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와 제2공화국의 무능에 대해 강조한 반면에 정작 자신들의 5·16 쿠데타는 혁명으로 미화했다. 사회적 혼란과 경제 파탄 속에서 국가와 민족을 수호하기 위한 구국의 혁명으로 승화시키고 혁명 공약에 따라 사회의 부패와 구악을 일소하고 민생고를 해결한 혁명으로 미화했다.
5·16 쿠데타는 전두환 군사정권에 이어 노태우 군사정권까지도 여전히 혁명으로 기술됐고, 김영삼 정부 시절에서야 군사정변으로 규정되고, 장기집권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헌정을 중단시킨 유신시대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의 시련기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