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명경찰서는 정신분열증을 앓는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75살 임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임 씨는 오늘 오전,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자택에서 다른 사람을 살해하겠다며 발작을 일으킨 41살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임씨 아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아침식사를 하기 전부터 발작 증세를 보였다. "아, 답답하다"고 소리를 지르며 현관문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렸고, 임씨 부부는 아들에게 병원에서 조울증과 정신분열 증세로 처방 받은 약을 먹였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은 "사탄이 나타났다. 죽여야 한다"며 계속해서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했고, 임씨 부부는 그런 아들을 막으려고 30여 분간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들이 임씨 부부를 마구 폭행했고 이에 임씨 부인은 아들의 발을, 임씨는 아들의 상체를 제압하던 중 임씨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후 임씨는 112에 전화를 걸어 "내가 아들과 싸웠는데 아들이 죽은 것 같다"고 자진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출동해 보니 임씨 부부의 얼굴이 피투성이였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아들이 10년 전부터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며, 아버지가 다른 사람의 피해를 막기 위해 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아버지인 임모씨가 70대의 고령이고 정상참작을 통해서 폭행치가 혐의로 불구속 입건을 했다고 하네요.
주위 사람들이나 친척들이 부모, 자식 둘 다를 안타까워하고 어떤 비판도 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요.
참.. 살인이 일어나고도 어떤 말을 어떤 편을 들어야할지 모르겠는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아들을 지금까지 키워온 아버지가 가장 가슴 아프지 않을까요?
과연 살인에 대한 비난을 할 수 있을까요?
안하자니 또 뭔가 살인이라는 죄가 안겨주는 느낌이 있어서 안타깝기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