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주발사체 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가 이달 초 발사대에서 시험 준비 중 폭발한 자사의 팰컨 9 로켓의 조사와 관련되어 폭발의 영상이나 녹음을 소장하고 있는 기관이나 개인의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머스크는 이번 폭발이 '창사 14년 이래 가장 어렵고 복잡한 사건'이라며, '열원이 전혀 없는 통상적인 연료 주입 단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이 수수께끼'라고 언급하였습니다. 또한 폭발을 촬영한 영상에서 폭발 수 초 전 들려오는 폭음이 폭발의 원인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인지도 조사 중이며, 폭발 시점의 상황을 좀 더 다각도로 조사할 수 있도록 폭발 영상 또는 녹음이 있는 경우 [email protected]로 보내 달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에서 어떤 물체가 로켓을 때려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다는 일부의 의문 제기에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응답하거나 외부의 협력을 구하려 하는 데서 미루어 볼 때 스페이스X가 내부의 측정 자료만으로는 명확한 원인 규명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일 발사 전 최종 시험 준비를 위해 연료 주입 중이던 팰컨 9 29호기의 폭발로 페이스북이 사용할 예정이었던 이스라엘제 통신위성 아모스-6이 로켓과 함께 소실되었으며, 연내 추가로 발사 예정이었던 이리듐 NEXT 전화중계위성군, 한국 KT의 코리아샛 5A 등의 발사도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