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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임원 출신 4명, '주가 폭락' 이끈 사모펀드 운용사 관여

  • 작성자: 센치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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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69
  • 2020.10.27
양준석 등 빅히트 이사 3명, 상장 직전 퇴사… 경영진 '책임성' 논란 대두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PEF(경영참여형 사모펀드)에 관여한 빅히트 임원 3명이 빅히트 상장 직전 회사를 관둔 것으로 확인됐다.

빅히트 주가 폭락을 야기한 사모펀드 결성을 주도하거나 펀드운용사 간부로 일한 이들은, 1명을 제외하고 현재도 펀드운용사 대표와 간부로 재직 중이다. 3년 전 빅히트 감사직을 사임한 뒤 현재 빅히트 자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전직 임원까지 포함하면 총 4명의 빅히트 임원 출신 인사가 도합 4257억원어치의 '매물 폭탄'을 던진 사모펀드 2개에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상장을 앞둔 회사 임원이 비상장 주식 투자 펀드 설립을 주도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안팎의 시각이다. 더욱이 회사 경영에 책임이 있는 임원이 관여한 투자목적회사가 거액의 '차익 실현'으로 사실상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양준석·김중동·채진호 등 빅히트 임원 출신, PEF 결성·운영 관여

본지 취재 결과 빅히트 상장 후 나흘간 3644억원어치의 주식(158만주, 전체 주식의 4.5%)을 팔아치워 주가를 폭락시킨 '주범'으로 꼽히는 '메인스톤 유한회사(빅히트 4대 주주)'와 '특별관계사'에 양준석 전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경영자문)와 김중동 전 빅히트 CIO(최고투자책임자)가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해 4월 설립된 사모펀드운용사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서 각각 대표이사와 등기이사(비상근)로 일하며 빅히트를 겨냥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펀드 결성을 주도한 두 사람은 빅히트 상장이 임박한 지난 8일(김중동)과 13일(양준석) 빅히트에서 퇴사했다.

상장 당일인 지난 15일 주가 최고점(35만1000원) 부근에서 한 주당 31만2874원에 빅히트 주식 19만6177주를 팔아 613억원을 현금화한 사모펀드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빅히트 3대 주주)'에는 채진호 전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경영자문)가 투자2본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윈유한회사·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다이아몬드 유한회사 등에서도 이사를 겸하고 있는 채 전 이사는 2018년 11월부터 빅히트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자문을 해왔다. 올해 4월 빅히트 등기이사(비상근)로 선임된 채 전 이사는 지난 13일, 양준석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대표와 함께 빅히트에서 퇴사했다.

방탄소년단 등 빅히트 소속 가수들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 부가가치를 이끌어내는 사업을 맡고 있는 '빅히트 아이피'의 이승석 대표는 2016년 3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빅히트에서 감사를 역임했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 등기이사로 참여했다 3개월 뒤 사임했다.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메인스톤(빅히트 4대 주주) 특별관계사인 '이스톤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최대주주이자, 메인스톤 최대주주 '이스톤 뉴메인 제2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최대주주다.


양준석 대표, 1000억원대 빅히트 비상장주 투자 유치

한국투자증권 PE 본부, NH투자증권 PI부,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등을 거쳐 자기자본(PI) 투자 전문가로 활동해온 양준석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해당 펀드운용사를 운영하며 1000억원대 빅히트 비상장주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장본인이다.

양 대표가 이끄는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메인스톤과 이스톤 뉴메인 제2호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의사결정기구나 대표자 등으로 관여하며 지난 15~20일 빅히트 지분 158만주를 매도해 총 3644억원을 거둬들였다.

지난해 8월부터 사외이사 자격으로 빅히트에 경영자문을 해온 양 대표는 올해 4월 등기이사(비상근)로 선임됐으나 6개월 만인 지난 13일 사임했다.

SV인베스트먼트에서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를 담당했던 김중동 전 빅히트 CIO는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빅히트의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초창기 빅히트 투자 유치를 주도했던 인물이다.

지난 3월 최고투자책임자인 CIO에 선임된 김 전 CIO는 지난 8월 빅히트 자회사인 빅히트에듀·쏘스뮤직·빅히트쓰리식스티·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미등기이사(상근)로도 이름을 올렸으나 지난 8일 퇴사했다.

김 전 CIO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양 대표가 설립한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에서 등기이사(비상근)를 지내며 프리IPO 펀드 결성에 관여했다.


빅히트 주가, '따상' 대비 반토막 수준… 이젠 공모가도 위험?

상장 당일 공모가(13만5000원) 대비 2배 가격인 27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빅히트는 한때 35만원대까지 주가가 폭등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메인스톤을 비롯한 '기타법인'과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연일 폭락을 거듭하는 중이다.

26일 빅히트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날보다 1만6500원(9.57%) 내린 15만6000원에 마감해 공모가와 2만1000원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까지 내려갔다.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4대 주주인 메인스톤 등이 상장 직후 158만주를 내다팔아 사실상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마지막 보루'인 개인투자자들마저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

빅히트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4600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기타법인(3073억원) ▲사모펀드(1961억원) ▲외국인(790억원) ▲기관(783억원) 등이 빅히트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보호예수 묶인 '기관 물량' 152만주, 내달부터 해제

앞으로의 전망도 불투명하다. 시장에 대한 불신이 커진 데다, 다음달부터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의 의무 보호예수도 해제돼 기관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내달부터 시장에 풀리는 보호예수 물량은 152만7000주에 달한다.

상장 첫날부터 매도세를 주도한 빅히트 3·4대 주주도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이들이 또다시 매물을 토해낼 경우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대 주주인 메인스톤과 특별관계사들이 보유한 빅히트 잔여 물량은 168만주다. 메인스톤은 보호예수에 참여하지 않아 언제든지 주식 처분이 가능한 상태다.

상장 첫날 빅히트 보유 주식 중 19만6177주를 팔아치운 3대 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빅히트 잔여 주식 326만6703주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242만4016주에 대해선 3개월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보호예수 물량을 뺀 나머지 84만2687주는 당장이라도 처분이 가능하다.


빅히트 측 "투자 담당자들, 경영 참여 후 목적 달성해 사임한 것"

한편 빅히트는 25일 현재까지 공개된 투자자 외에 빅히트 임원들이 개인 자금을 해당 펀드에 넣은 사실이 있는지를 묻는 서울경제의 질문에 "해당 펀드에 확인한 결과 임직원이 직접 혹은 우회적으로 출자한 내용은 전혀 없다"며 "상장 심사 과정에서도 거래소가 LP(투자자) 내역을 파악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빅히트는 현재 해당 펀드의 관계자가 모두 사임했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회사와 관련이 없다고도 했다. 빅히트 측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양준석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 대표와 김중동 전 빅히트 CIO는 펀드 설립 이후 주주 자격으로 경영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올해 회사의 경영진으로 선임됐다"며 "투자 담당자들이 경영 참여 후 목적을 달성해 사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는 ▲회사 임원들이 재직 기간 프리IPO 펀드 설립을 주도하고, 이번 주가 폭락을 야기한 사모펀드운용사에서 간부로 일한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3·4대 주주가 상장 후 곧장 차익 실현에 나서리라는 점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3·4대 주주의 전격적인 지분 매각이 방시혁 빅히트 대표와 사전 협의된 사안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빅히트 측에 질문 내용을 전달하고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0/10/26/20201026003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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