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에게 인종 차별을 가했던 팬들이 영국 현지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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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해 4월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마친 뒤 온라인 상에서 극심한 인종 차별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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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놓고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33분 발생했다. 에딘손 카바니(맨유)가 선제골을 터트렸는데 비디오 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 앞서 스콧 맥토미니가 손흥민에게 반칙을 범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손흥민의 액션이 과도했다며 경기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차별적인 인종 차별 메시지를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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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은 모두 남성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연령대도 20세부터 63세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소 없이 손흥민에게 사과하라는 '공동체 해결(community resolutions) 명령'만 내려졌다. 결국 이들은 사과의 뜻이 담긴 자필 편지만 썼다.
참으로 충격적인 솜방망이 처벌이 아닐 수 없다. 인종 차별은 그 자체가 폭력이자, 전 세계의 사회적인 문제로 축구계 역시 강력하게 배척하고 있다. 더욱이 EPL에서는 모든 선수들이 킥오프 전 무릎을 꿇은 채 인종 차별 반대를 외치고 있다. 하지만 무거운 처벌 없이 사과 편지만 쓰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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