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디어】 곽준혁 기자 = 영국의 배출가스 관련 조사 기관인 '에미션스 애널리틱스
(Emissions
Analytics)'가 실제 도로에서 실험한 디젤차(유로6 모델) 배출가스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폭스바겐 신형 티구안만 기준치 이하로 나타났고, 나머지 디젤차는 모두 기준치 이상 배출했다.
지난 8월, 에미션스 애널리틱스는 실제 도로에서 유해가스 배출 정도를 측정했다. 인증된 테스트 장비를 차에 붙이고, 도심과 외곽, 고속도로 등을 동일하게 돌며 배출가스를 측정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의혹을 잡아냈던 RDE(Real Driving Emissions) 방식으로 모든 차의 배출가스를 측정한 것이다. 실험 대상 차는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밴츠, 르노, 현대 등 유로6 디젤차 20대였다.
테
스트 결과 폭스바겐의 신형 티구안을 제외한 모든 유로6 디젤 차들이 기준치(0.018g)보다 많은 양의 질소산화물을 내뿜었다.
신형 티구안은 기준보다 적은 양을 배출하면서 '홀로' A등급을 받았다. 나머지 디젤 차들은 C~H 등급을 받았다.
▲ 디젤차 배출가스 검사 결과표(출처 : 에미션스 애널리틱스)
가장 심각한 차는 기준보다 12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한 르노 에스파스(1.6 리터 디젤)와 메간(1.5 리터 디젤)이었다. 현대차 i40(1.7 리터 디젤)와 싼타페(2.2 리터 디젤) 역시 기준치 보다 8배 많은 질소산화물을 배출했다. 볼보 S90과 V40, BMW 1시리즈, 미니 디젤 역시 기준치를 넘었다.
닉
몰든 에미션스 애널리틱스 CEO는 "폭스바겐 티구안처럼 실제 도로와 실험실 테스트 결과와 차이가 없는 디젤차가 나왔다는 건 매우
인상적"이지만 "대부분의 디젤차가 실험실 결과와 실제 도로 배출량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