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서 38일째 행방 묘연한 5세 여아
경찰, 22일 압수수색..친부 집 등서 발견
이미 확보한 휴대폰과 달라 '스모킹건' 주목
친부·내연녀 등 아동학대 혐의 불구속 입건
1차 영장 반려되자 12일 후 검찰에 재신청
전문가 "안일한 대응, 아동학대 무지" 비판
전주 덕진경찰서는 25일 "지난 22일 준희양의 친부 고모(36)씨와 고씨의 내연녀 이모(35)씨, 이씨의 친모인 김모(61·여)씨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집 내부에서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3대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근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친부 등의 집 안에서 발견된 휴대전화 3대를 압수해 분석 중이지만, 이 전화들이 정확히 언제 사용됐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과장은 "친부와 내연녀, 내연녀 어머니가 서로 연락하며 이번 사건에 대해 입을 맞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준희양은 지난달 18일 김씨가 집을 비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5시간 사이에 사라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딸(이씨)이 사위(고양의 친부)와 심하게 싸우고 '더는 같이 못 살겠다'며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해서 내 차를 몰고 나갔다 집에 오니 아이(준희양)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씨도 "부부싸움 후 남편(고씨)이 홧김에 아이를 데려간 줄 알았다"며 실종 신고를 20일 뒤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