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활성단층 서울 통과 ‘배포 제한’
고용진 국회의원이 1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자연’)의 설명자료에도 불구하고, 활성단층이 서울을 통과하는 것으로 나오자, 이 보고서를 배포 제한 결정한 사실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서울을 관통하는 추가령 단층과 왕숙천 단층의 일부가 활성단층 중에서도 굉장히 젊은 단층이란 것을
밝히고 있을 뿐 아니라 9월29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했던 최성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박물관장이 분명하게 증언한 바
있다. 최 관장은 이 보고서의 책임연구자이기도 하다.
이날 최 관장은 고용진 의원이 공개한 ‘배포 제한 사유서’에
대해 "사업단에 공문이 왔고, 거기의 회신공문 그 안에 제한 배포 요구서를 내라고 하는 게 왔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회신
공문을 낸 겁니다"라는 답변을 통해 이 보고서가 비공개되길 꺼려했던 ‘누군가’가 있다는 것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 "본 보고서는 지진지도 제작 등 국민안전에 유용하게 쓰이기 위해 2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용역이고, 서울을
관통하는 활성단층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음에도 관련 부처와 대책을 세우기보다 덮어버리기에 급급한 결정을 한 것이다. 국민안전처는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비공개 결정 평가위원 7인에 대해서도 국민 앞에 명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10월5일 예정돼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국정감사에서도 강도 높게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