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이 일찌감치 도망칠 때 제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어나갔던 ‘보통 사람들’.
제자들을 구하려 탈출이 어려운 곳으로 간 선생님들, 같은 반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건넨 학생,
끝까지 선내 방송을 포기하지 않았던 승무원, 자발적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목숨을 잃은 잠수사가 그들입니다.
지난 26일 세월호가 1075일 만에 마침내 전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처참히 녹슨 선체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얼굴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의 순간 우리 곁에 머물렀던 영웅들은 우리 곁에 영원히 살아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 방송을 듣고 가만히 자리를 지켰던 아이들, 이때 선생님들마저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단원고 학생 325명과 함께 세월호에 탔던 선생님 11명이 침몰하는 배에서 제자들을 지키다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영원한 스승’으로 남을 이들 선생님들의 이름은 ‘남윤철·최혜정·고창석·김응현·김초원·이해봉·양승진·
박육근·유니나·전수영·이지혜’입니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갈게” 박지영 승무원
“아이들 구하러 가야 돼” 양대홍 사무장
구명조끼 친구에게 양보한 정차웅군, 첫 신고 최덕하군
자발적 수색·후유증 시달리다 끝내…김관홍 잠수사
‘파란 바지의 구조 영웅’ 김동수씨...
하지만 세월호 참사 3년이 다 되어가도록 ‘순직’ 인정을 받지 못한 이들이 있습니다.
김초원·이지혜 교사는 기간제 교사라는 이유로, 강아무개 교감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 한겨레신문 기사 ]
※ 기사전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88183.html?_fr=mt3
세월호와 함께 하늘의 별이 된 분들,
살아있으나 마음의 병을 얻은 분들,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세월호의 진실은 꼭 밝혀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