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 살해 뒤 불 태운 혐의로 양부모 긴급체포(포천=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태워 야산에 묻은 뒤 거짓 실종신고를 한 혐의로 양부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용의자 중 한 명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건 당일인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께 죽은 6살 어린이로 추정되는 시신을 품에 안고 아파트 계단으로 내려가는 모습.
2016.10.2.
지난 1일 낮 12시경 부모와 함께 인천 소래포구를 찾은 주소현(6)양이 실종됐다.
제보자 김씨에 따르면 지난 주말 부모와 함께 소래포구로 놀러갔던 소현양은 '엄마'를 부르며 달려간 뒤 감쪽같이 사라졌다.
김씨는 "어제(1일) 소현이가 부모, 그리고 함께 살던 지인과 함께 소래포구에 갔다"며 "당시 소현이는 한 집에 살고 있는 스무살 지인 여성과 함께 좁은 소래포구 시장을 걷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길의 폭이 좁고 사람도 많아서 소현이는 지인 여성의 손을 잡은 채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고 엄마는 뒤에서 걸어가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갑자기 소현이가 '엄마~' 하더니 지인 여성의 손을 놓은 뒤 사라졌다"며 "지인 여성은 '뒤에 있던 엄마에게 가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인근에 설치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주말이라 소래포구가 인산인해를 이룬데다가 소현이가 너무 작아서 영상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당시 소현이의 이동경로 역시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상태다.
소래포구에서 장사하던 상인들은 "울고있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소현양은 검정색 츄리닝 바지에 미키마우스가 그려진 회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있었다.
또한 머리는 하나로 묶은 채 별무늬가 있는 검정색 운동화를 착용한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