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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 뉴햄프셔주에 살던 아만다 프랭크스(38)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아만다는 독감을 진단받고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처방 받았다. 타미플루는 A형 독감 및 B형 독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다.
아만다의 여자 형제인 졸린 킹은 아만다가 부작용을 걱정한 탓에 약을 먹지 않았다고 했다. 타미플루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등이다. 최근에는 정신착란, 환각, 환청 등의 정신신경계 부작용도 보고된 바 있다.
의사들로부터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만다는 독감을 스스로 이겨내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뒤 아만다는 결국 쓰러지기에 이르렀다. 응급실로 실려간 아만다는 고열 때문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메스꺼움 방지약’을 받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날 밤부터 증상은 급격히 나빠졌다. 아만다는 구토를 반복하다 17일 아침 다시 응급실을 찾았지만 이미 패혈성쇼크가 진행된 상태였다.
패혈성쇼크는 미생물에 의해 감염돼 온몸에 염증이 나타나 쇼크에 빠지는 병이다. 심각한 경우 몸속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목숨을 잃게 된다.
모나드낙커뮤니티병원은 아만다를 헬기에 태워 더 큰 병원으로 옮기려 했지만 날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뒤늦게 구급차로 이송되던 중 아만다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아만다와 가족들./고펀드미 |
한편 미국은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약 10년만에 최악의 독감 사태를 맞고 있다. 미국에서는 병원 방문 환자 중 6.6%가 독감 증상을 보이며 2009년(7.7%)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는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가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집계한 바 있다.
http://www.fnnews.com/news/201801311337402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