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반대를 위한 반대',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만 일삼은 대안 없는 공허한 연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온갖 공격적 언어만 나열하며 원색적 비난과 호통과 고함에만 열을 올렸다"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북한과도 대화의 문을 여는 등 어느 때보다 외교적 역량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대우건설 매각의 '커넥션'을 언급한 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다.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의 특혜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인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항의한 것이다.
다만 김 원내대표가 휴일 보장과 사회적 불평등 해소, 선거연령 하향을 언급한 점들에 대해서는 평가할만한 부분이라고 했다.
국민의당도 날을 세웠다.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1야당 대표로서 국정운영에 대한 정책 철학에 근거한 건강한 비판보다는 정부·여당에 대한 원색적 비난을 앞세웠다"며 "세월호 참사와 유례 없는 국정농단으로 온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정권을 빼앗긴지 얼마나 됐다고 정부여당에 대해 지적하고 비판을 하니, 그 내용의 옳고 그름과 별개로 이 장면에 국민이 동의하실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처절한 반성과 함께 국민에 대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연설을 지켜보는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였을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자격을 여전히 확인하기 어려웠던 점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무엇보다 유감스러운 것은 남 탓에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보수야권의 성향을 공유하는 바른정당마저 비판에 동참했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연설 전반에 흐르는 자유한국당의 무책임함은 숨기지를 못했다"며 "정치, 경제, 노동, 안보, 개헌 등 제기된 문제들은 참으로 다양한데 뚜렷한 해법은 보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8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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