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구례군 오산(해발 531m) 사성암(주지 대진스님)에는 8일 오후 1시께 인근 축사를 탈출한 소 10여 마리가 마애약사여래불이 모셔져 있는 유리광전 앞마당에 모여들었다. 탈출한 소들을 찾던 소주인은 사성암의 연락을 받고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켰다.
사성암 주지 대진스님은 "수해를 피해 부처님 품을 찾아온 소들이 부처님의 품에서 나가지 않으려고 버텼으나 연락을 받고 산으로 올라온 소 주인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송한다는 말에 보내게 됐다"라고 전했다.
한편, 전남 구례군 일대에 쏟아진 비로 이재민들이 발생해 현재 구례 화엄사(주지 덕문스님)는 위험을 피해 온 6명의 이재민을 수용하고 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47/0002279952
구례 사성암(주지 대진)은 8월 8일 오후 1시 경 10여 마리의 소때가 유리광전 앞마당에 모여있는 것을 발견, 인근 축사에 연락해 소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송시켰다.
사성암 측에 따르면 이들 소들은 사성암 사하촌인 문척면 소들로 폭우로 인하여 축사가 침수돼 고지대를 찾던 중 사성암에 이르게 됐다. 사성암은 이번에 범람한 섬진강변에 가깝지만 해발 541m의 오산 정상부에 자리해 있다.
현재 섬진강 홍수 범람으로 구례군 토지면 송정리, 구례읍 양정마을 등이 침수 피해를 받았으며 구례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고 사성암 아래 일대까지도 침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사성암 관계자는 “마을에서 1시간 가량은 올라와야 하는 길인데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왔는지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웠다. 문척면의 경우 일부 고지대를 빼곤 수해를 입었고, 구례읍 전체가 현재 섬진강 범람으로 수해를 입은 상황이다. 보통 산으로 둘러 쌓여 수해가 없던 곳인데 30년만에 이런 재난이 왔다. 주변 마을에도 피해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데 부디 무사히 이번 호우가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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