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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우주강연만 하며 살 순 없었다”"

  • 작성자: 정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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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183
  • 2018.04.04
이소연 “언제까지 우주강연만 하며 살 순 없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연구하는 한국의 우주공학, 과학자의 노고와 성과는 세계적 수준인데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싶다.”

우주비행 10주년(4월 8일)을 맞아 한국을 찾은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박사. 3일 오전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열린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 초청강연과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그는 “우주인으로서 우주개발 커뮤니티 안에서만 알 수 있는 일들을 많이 겪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언젠가 한국에서 다음 우주인이 탄생할 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박사가 공식석상에서 기자들과 만난 것은 약 5년 만이다. 그는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UC 버클리)에 경영학을 공부하러 떠난 뒤 언론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이 박사는 2008년 4월 8일 러시아 소유스 TMA -12호를 타고 우주로 갔다. 11일간 생활하며 초파리 생장, 신체 생리적 변화 계측 등 18가지 임무를 완수하고 귀환했다. 당시 정부 부처 명칭이 과학기술부에서 교육과학기술부로 바뀌면서 우주복과 물품의 정부부처 마크를 우주에서 교체해 붙인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지난달 국내 과학잡지 ‘에피’ 서면인터뷰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마치 이 박사가 정부를 비판한 듯 묘사되면서 온라인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이 박사는 이날 “인터뷰 전문을 보면 비판적인 맥락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2014년 항우연 퇴사, 미국 유학 및 거주에 대한 일각의 비판에는 여러 차례 서운한 마음을 나타냈다. 그는 “강연을 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언제까지 강연만 하고 살 것인가 고민이 많았다. ‘유행가 하나를 평생 우려먹는 연예인’이 내 미래인가 하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우주인이라는 후광이 너무 큰 한국에서 행보를 바꾸긴 어렵다고 판단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고 털어놨다. 경영학을 택한 이유로는 “공학, 과학 전공자로서 관리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선택이었으며 결코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박사는 ‘자연인’으로 살고 있다. 미국 시애틀에 거주하며 지역 2년제 대학에서 시간강사로 물리를 가르치고 있다. 우주인으로서의 국제적 인맥을 활용해 틈틈이 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둔 인공위성 서비스 스타트업 ‘로프트 오비털’사의 국제협력 업무도 돕고 있다. 그는 “왜 미국에서 일하느냐고 비판하는 분도 있는데 한국에서는 뭘 해도 ‘우주인’ 딱지가 붙어 실무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미국에서 소수자로, 비정규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언제까지나 한국 우주인으로, 모든 경험이 나중에 한국 우주개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우주인 배출 사업에 대해서는 “지금은 10년 전처럼 250억 원을 들여 다음 우주인을 보낼 때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주에서 해야 할 실험은 다른 나라에 위탁하면 되고, 우리 손으로 꼭 해야 할 실험이 생겼을 때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한국은 처음 우주인을 배출하며 실수한 일이 너무나 많았다. 앞으로 우주인 배출이 필요한 때가 되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제2우주인을 양성할 계획이 없다. 최기혁 한국마이크로중력학회장은 “중단기적으로는 한국 우주인을 다시 우주로 보내기보다는 국제협력을 통한 우주실험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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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悟雨夜님의 댓글

  • 쓰레빠  悟雨夜
  • SNS 보내기
  • 우주인은 무슨... 우주관광객이지....
2

쾌걸조루님의 댓글

  • 쓰레빠  쾌걸조루
  • SNS 보내기
  • 우주급 먹튀여신 아닌가...국가적 우주비행사 양성사업을 고작 지 돈벌이정도로 생각해서 돈독오른년
3

2000mAh님의 댓글

  • 쓰레빠  2000mAh
  • SNS 보내기
  • 유승준 같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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