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 추석연휴 안동 하회마을 방문..盧와 닮은꼴
- 盧 방문땐 유시민 장관, 文은 누나 유시춘 이사장이 수행
- 安, 연휴기간 文 다녀간 합참·용산소방서 방문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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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맞붙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추석 연휴 행보가 입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동지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직시절 행적을 따라가고,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의 행보를 따라하는 모습을 보인 탓이다.
◇안동 찾은 문재인, 盧 다음 장에 방명록
문 대통령은 지난 6일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해 류성룡 선생의 종택을 찾았다.
현직 대통령이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 대통령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풍산 류씨 대종택 양진당에서 류 선생의 후손들과 차담을 한 뒤 방명록에 ‘재조산하와 징비의 정신을 되새깁니다’라고 적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2월 같은 곳을 방문해 차담을 나누고 방명록을 남긴 것과 같은 행보다.
실제로 이날 문 대통령의 방명록은 노 전 대통령의 방명록 페이지 뒷장에 쓰여졌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역사와 품격에 감동받았습니다. 잘 보존하고 가꾸는 정성은 더 훌륭한 듯 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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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 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한 것도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모습이다.
공연을 지켜보던 문 대통령은 무대로 나와 함께 탈춤을 추기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10년 전 안동 방문 당시 하회탈춤 공연 직후 양반 탈을 쓰고 “비슷하니껴?”라는 안동 사투리로 농을 던지며 공연자들과 어울렸다.
노 전 대통령 방문 당시에는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 대통령 방문때는 유 전 장관의 누나인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이 동행한 점도 눈길을 끈다.
두 사람은 풍산 류씨로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노 전 대통령 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일정이었다.
◇안철수, 합참·소방서 방문 이어 고속도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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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의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했다.
그는 정경두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만나 “주권국으로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갖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북핵 대응능력을 갖추고 환수해도 문제가 없다”고 문 대통령이 전작권 조기환수 필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지난달 28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문 대통령이 “우리가 전작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데 대한 반박이다.
지난 5월 합참을 방문한 문 대통령은 “군은 적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 철통같은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적이 도발하면 즉각 강력 응징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대통령으로서 그런 역량을 더 키워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1일 서울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화재진압 장비를 살펴보고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현장을 다녀보면 소방 장비가 많이 노후화하고 근무여건이 열악하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당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같은 소방서를 먼저 방문했다.
이후 정부가 내놓은 9월 추가경정예산에는 소방인력 1500명의 연내 충원계획이 포함됐다.
안 대표는 지난 6일 경기도 이천 덕평휴게소를 방문해 1시간 20분가량 귀경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일
TBS
교통방송 라디오에 ‘일일 통신원’으로 출연한 뒤 경기 성남시 궁내동 서울톨게이트에서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건넨 행보와 비슷하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연휴 중 많은 분을 만났는데 한결같이 경제가 너무 어렵고, 외교·안보가 너무 걱정된다고 하더라”며 “정치가 국민을 걱정해야 하는데 오히려 국민께서 정치를 걱정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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