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220315060210655
1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작년 초 18L 한통에 평균 2만2000원 가량이던 업소용 식용유(대두) 가격은 현재 한통에 5만원을 호가하며 2배 넘게 올랐다.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식용유 가격은 주 원료인 대두값 상승, 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로 인한 운송비 증가 등으로 계속 오름세를 보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폭등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 생산 세계 1위국이고 , 카놀라유 원료인 유채 생산 규모는 세계 7위다. 두 품목의 수출이 차질이 빚을 것이란 전망에 대체 품목인 콩기름(대두유)과 팜유 가격도 뛰고 있다.
당분간 식용유값 상승세가 진정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불안 외에도 운송료 상승, 에너지 가격 상승, 이상 기후, 노동력 부족 등의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달부터 꾸준히 한달에 5~10%가량 가격 상승이 예고된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달에 적게는 18L 한 통당 2000~3000원에서 많게는 5000~6000원씩 가격이 오르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식용유 품귀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2~3개월 이후에는 식용유를 구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미 식량 부족 우려로 일부 국가에서는 식량 수출 중단과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팜유 최대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이번달 팜유의 내수 공급 의무비율을 기존 20%에서 30%로 올리고 팜유 수출을 제한했다.
치킨이나 돈까스 등 튀김요리를 주로 파는 자영업자들은 식용유 가격 상승에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식당에서 수거해가는 폐식용유값이 올라 소폭 보전이 되기는 하나 원가부담이 크게 늘었다는 반응이다. 폐식용유는 정제 후 바이오디젤로 재탄생하는데, 보통 식당에 식용유를 공급하는 업자들이 이미 사용한 폐식용유를 수거해 간다. 일반 식당이나 술집 등은 튀김 메뉴를 줄이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