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약한 대북확성기?...또 성능 미달
입찰비리와 성능 부실검증 의혹 등 논란이 많았던 대북확성기가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정상 납품돼 실전 배치됐는데요,
국방부가 실전배치 후 추가로 성능 평가를 해봤더니 정상적으로 운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 공항에서 자행된 김정남 독살 사건에 북한 정권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우리 군은 지난해 실전배치 한 신형 대북확성기로 김정은의 잔혹성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북한 주민들은 우리 군의 대북확성기 방송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지난달까지 전방에 새로 배치된 신형 대북확성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추가로 성능을 점검했습니다.
그러나 겨울철 추위와 강한 바람, 지형 등의 요인 때문에 확성기의 방송 내용이 군의 작전 요구 성능인 10km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대북제재 차원에서 추진된 대북확성기 사업은 입찰 비리와 확성기 부실 검증 의혹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11월 국방부 자체 감사와 검찰 수사를 통해서도 이 같은 문제점이 확인됐지만, 군 당국은 사업을 계속 강행해 대북확성기 40기를 모두 납품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