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v.daum.net/v/20090611190407589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11일 자신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민주당 이광재 의원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깨끗하게 정치를 하려는 사람한테 못할 짓을 했다.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공개 사과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은 "평소 이 의원이 젊은 정치인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해 여태까지 10억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거절당했다"며 "이번 일은 스스로 생각해도 이해가 잘 안 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박 전 회장에게 직접 "2002년 2억원, 2003년 2억원, 2004년 1억8천~2억8천만원 등 수차례 자금을 주려고 했고 그때마다 '필요하면 말씀드리겠다'며 거절하거나 돌려보낸 일을 기억하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이 모두 기억한다고 답하자 "저한테 이러시면 정말 죄짓는 겁니다"라며 다소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