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의 한 고등학교.
이 학교 3학년 최 모 군은 지난해 가을, 친구 네 명과 함께 평소 친분이 있던 여학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이후 성인 남성들을 상대로 이른바 '조건 만남', 성매매를 시켰습니다.
동원된 여학생은 최소 10여 명.
성매매 대가로 건당 20만 원까지 받아 여학생들과 반씩 나눠 가졌고, 수입 대부분을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
"네 명은 학생이고, 한 명은 학교를 자퇴한 무직. 같이 공동범행을 했고, 역할 분담이 일부 있었기 때문에."
최 군 일당은 조건 만남 앱을 통해 성매수 남성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회원가입 없이 익명으로 채팅을 주고받아 경찰 추적도 피했습니다.
최 군은 에이즈에 걸린 여중생 A 양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된 20살 주 모 씨에게 소개해준 인물입니다.
[A 양 가족]
"조건 만남 광고글을 올리는 거예요. 조건 만남 할 사람을 구해서 강제로 집어넣은 거죠. 강제로 몇 번 하다 보니까 나중에는 시켜도 겁이 덜 나죠. 아무래도..."
경찰은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최 군 일당 5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성매매에 동원된 여학생들을 통해 성매수에 나섰던 남성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