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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는 드릴께.

  • 작성자: ABC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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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923
  • 2020.04.16

TK 지역 21대 총선에 대한 대구 아재의 고찰

 


- 정당 기준은 선거에서 최소한 비례의석을 확보한 정당으로 기준으로 삼음.

 

위 도표와 같이 19~21대까지 TK의 비례대표 득표수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각 후보별을 통한 지지층 분석은 탈당파나 민주당계열의 후보자 등록 포기 등과 같이

대표값을 취합할 수 없는 여러 요인이 있어, 정당별 비례대표 득표수로 지지율을 조사해보았습니다.

아마 이 값이 지역 민심을 알아보는데 좀더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우선 대구 지역은 19~21대까지 흐름을 보면 통합당 계열 지지층의 미약한 감소(68.5->63.4),

민주당 계열 지지층의 미약한 증가(23.4->25.6)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 계열의 지지세 증가는 있지만, 아직까지는 유의미한 결과값이라고는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경북 지역인데 통합당 계열 지지층의 유의미한 감소(70.5->62.3),

민주당 계열 지지층의 유의미한 증가(12.4->25.5)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싸드나 포항 지진으로 인한 민심 이탈과 코로나 사태에서 정부의 선방때문인 걸로 보여집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21대 총선에서 농촌지역 경북이나

도시 대구에서의 민주당 계열 지지도가 거의 같다는 결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 더, 통합당 계열 지지도는 대구 보다 경북에서 오히려 더 낮다는 걸 볼 수 있는데,

대구 시민으로서 정말 충격적인 결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흔히 도시는 민주계열, 농어촌은 통합당 계열인데, 이게 어긋났어요!)

 

이런 추세라면 경북보다는 대구 지역이 좀더 극(우)보수적으로 변하는 게 아닐까 우려됩니다.

 

 

그리고 선거에 따른 영향을 예측해본다면,

"살려는 드릴께" 라 생각됩니다.

이는 정부 권력을 비롯한 타지역 민심이 TK 지역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이번에 대구는 수도권 10석 의석보다도 더 귀한 김부겸을 잃었습니다.

김부겸 전의원은 TK 지역의 "힘있는" 유일한 민주당 의원으로, 지역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특히 코로나 예산에서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TK의 통합당 계열 독식이 재현되었죠.

그러나 이번 독식은 과거의 독식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 차이는 바로 전국에서 "통합당의 참패"라는 사실입니다.

즉 TK는 귀중한 지역 대변인을 잃어버리고 "안방장군"이 되어버렸다는 겁니다.

이제 통합당은 쪽수가 안된다는 겁니다. 힘도 상실했습니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향후 TK에 대한 정부 지원은 좀 더 줄어 들걸로 생각됩니다.

(예전 통합당 집권 시절엔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안는다 라는 의미였죠)

TK 없이도 총선을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은, 다시 말해 TK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가 되죠.

민주당 계열에서 보건데, TK는 투자대비 표심이 너무 안나옵니다. 가성비가 폭망 수준이지요.

(대구시장 지지율을 보고 설마설마 했는데, 총선 결과도 마찮가지더군요)

대한민국의 한정된 자원과 재화로 타 지역을 우선시하면 그 보답으로 표가 바로바로 나오는데,

답 없는 TK에 투자하겠습니까?

 

TK의원도 마찮가지입니다. 서비스 예산은 받아올 수 있어도 굵직한 예산은 받아올 수 없습니다.

일단 힘도 예전보다 떨어지구요, 구태여 노력하지 않아도 다음 선거에서도 무난히 이길 수 있을 테니까요.

(TK의 정부 지원은 떨어질 것이며, 이로 인해 TK 민심은 이탈 될 것이며, 그것을 통합당 계열에서 이용할 것이므로

당분간 통합당 강세는 계속 지속되리라 봅니다)

 

해서 결론은

앞으로 TK 지역은 정치인이 지역 민심에게 잘보이는 게 아닌,

지역 민심이 오히려 정부-여당에게 잘보여야만 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정부 여당은 아쉬울 게 없습니다. 그 기회비용을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게 훨씬 이득이니까요.

차후 선거에서 정당 및 정치 다양성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앞으로 국물만 조금 얻어 먹는 시대가 될 겁니다.

허기만 겨우 면하는 수준이 되겠죠.

 

구미산단은 쇠퇴하겠고,

대구는 소비도시화가 가속될 것이며,

대구 공항 확장은 물건너 갔으며,

SOC는 꿈도 꾸지 말 것이며,

포항 이재민은 도의적인 최소한의 조치만 받을 것이며, 

싸드 같은 버림패로만 이용될 것 입니다.

 

정부와 여권, 그리고 타 지역 민심은 TK에게 말하겠지요.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기에

"살려는 드릴께"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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