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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광주시민은 베트콩이었다

  • 작성자: 갈증엔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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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219
  • 2017.08.22
美 국방정보부 문서,
잔혹한 진압 전두환의 베트남전 경험 때문 " 광주시민은 국민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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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 개봉 이후 다시금 '5월 광주'가 주목받고 있다. 영화에서 시민들은 '군인들이 왜 우리에게 이러는지 모르겠다'고 수차례 질문을 던진다.
광주에 대한 진압은 왜 그렇게 잔혹했을까. 당시 광주에서의 잔인한 진압작전이 베트남 전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 미국 국방정보국(DIA)의 비밀 문서를 CBS노컷뉴스가 입수해 최초 공개 했다.

미국 국방정보국이 1980년 6월 11일에 생산해 본국으로 타전한 2급 비밀문서에는 ' 한국인에게 공개 금지(NOT RELEASEBLE TO KOREAN NATIONAL) '라는 꼬리표가 달렸다. 한국인에게 공개되면 안 되는 매우 민감한 첩보라는 뜻.

이 비밀문서는 미 합동참모본부와 태평양사령관 등 미국 군 당국은 물론 국무부 장관과 CIA에게도 전달됐다고 표시하고 있다.

해당 비밀 문서는 복수의 한국군 내부 정보원의 말을 인용해 " 한국군의 동떨어지고 잔인한 처리는 현 군부의 실세인 전두환, 노태우, 정호용 이 모두 베트남전에서 실전경험을 얻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또 (4.19와 같은) 60년대 초반의 유사한 사건에 비해 대응이 훨씬 잔혹했던 것도 그 이전의 선배 장교들과 달리 군 수뇌부들이 베트남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 이라며 " 한국군이 점령군의 태도를 견지하면서 마치 광주시민을 외국인처럼 다뤘다 "고 적고 있다.

문서에서 한 정보원은 베트남에서 미군이 양민을 학살한 마을인 '미라이(MY LAI) '에 빗대 광주를 '한국의 미라이'라고 표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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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5.18 관련 비밀문서를 추적 중인 탐사보도기자 팀 셔록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방정보국은 각국의 군대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라며 "한국군 내부 정보원들의 발언을 보면 한국군 내에도 광주 진압작전의 내용을 잘 알고 전두환의 처사에 반감을 갖고 있는 세력들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셔록 기자는 그러면서 "베트남 참전 당시 전두환은 높은 계급은 아니었겠지만 고급 장교였을 것"이라며 "이들은 베트남에서 공산당으로 보이는 베트남인(베트콩)을 죽이는 것이 임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DIA 문서에는 전두환 등이 베트남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적혀 있다"며 "이들에게 광주시민은 적군, 베트남 빨갱이 같은 존재로 여겨졌을 것이다. 그들에게 광주시민은 진짜 한국 국민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해당 문서에는 "총리마저 당시 담화에서 광주 시민들에게 '한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하였다는 것"이라고 밝히는 대목도 나온다.

한편 미 국방정보국은 한국군 정보원의 직접 진술을 통해, " 전라남도 대중들이 길거리로 나온 것은 군대의 초기 진압이 잔인했기 때문 "이라고 본국에 타전했다.

군인들이 초기에 학생들과 시민들을 뒤쫓아가 대검으로 찌르고, 총을 쏘고, 불을 질렀고, "이러한 사건이 빈발하자 그 전까지 집에 있던 광주 시민들이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는 것.

최근 개봉한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그리고 1980년 5월 당시 광주 시민들이 끊임없이 던졌을 질문 "군인들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물음에 대해, 미국은 이미 대답의 단서를 갖고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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