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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환자에게 항암연기는 '폭력'"…성난 여론 "전공의 복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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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2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 속에 암환자·중증질환자 단체들이 "환자를 배려하거나 지켜나가겠다는 대안은 아무것도 없어 참담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22일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과 본격적인 근무지 이탈이 시작된지 사흘째를 맞이하면서 의료현장의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 진료공백의 최대 피해자인 환자들과 가족들의 인내도 시들해지고, 병원을 지키는 남은 의료진들의 체력 소모도 크다.

특히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중증질환자들은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대표는 뉴스1에 "(전공의 집단행동을 둘러싼) 강대강 대치와 첨예한 싸움 속에 환자를 배려하거나 지켜나가겠다는 대안은 단 한 가지도 없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들을 배려하거나 의식하는 것은 없고, 환자들 또한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참담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증질환자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완치와 직결된다"며 "이 때문에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예정된 치료일자를 변경한 환자나 보호자의 막막함과 허탈감은 이루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거주하는 한 암환자분은 온 몸에 암이 진행되고 있어서 지난 주부터 항암치료를 받기로 했는데, 전공의들이 집단으로 사직하면서 항암치료가 차일피일 연기되고 있다"며 "암 환우분들께는 '예측할 수 없고 무기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가장 무서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20년 의사 총파업보다 의료대란이 더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국가 위기가 있어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타협할 여지가 있었지만, 지금은 달리 협상의 여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정부와 의료계 서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의료대란이) 장기화 되는 것은 환자에게 폭력과 마찬가지다"고 우려했다.


김 대표는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지난 2020년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합의하며 의정협의체를 만들었지만, 지난 4년간 무엇을 논의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필수 의료부족,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등을 해결해달라고 했지만, 아무런 논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는 "전공의 여러분이 하루빨리 의료현장에 돌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만일 정부가) 의대 정원이 온 국민이 필요한 염원이라고 한다면 정확한 대안과 구체적인 방안을 가지고 의사와 환자들 앞에서 다시 한 번 논의를 해보는 장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의료체계 가동은 중증 질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며 전공의들의 조속한 의료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들은 "중증 질환자들은 질환으로 인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에 더하여 혹시나 앞두고 있는 수술이나 치료가 연기될까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 상황을 지켜볼 수 밖에 없다"며 "공공의료 체계 비상 가동은 중증 질환 치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협과 정부의 강대강 대응으로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고, 결국에는 의료대란 사태로 희생양이 되는 환자의 사례가 생길까 두렵다"며 "중증 환자는 본 사태가 연명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의료 현장이 안정화되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했다.

여론은 전공의 편에서 멀어지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노동조합은 전날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정당성을 상실했으며, 국민들 동의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한 복귀를 촉구한다"고 입장문을 냈다. 그러면서 "전공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떤 형태의 불법의료 행위 지시와 강요는 거부하겠다"고 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421/000736631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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