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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임미리의 노통 탄핵 당시 글 - 선거기획사 출신이였네요.txt

  • 작성자: 정치좆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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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705
  • 2020.02.14

http://m.breaknews.com/a.html?uid=57921

 

선거기획사는 '찌라시'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임미리  l  기사입력 2004-03-19

탄핵정국, 선거기획사는 '벙어리 냉가슴', 보혁격돌은 정치발전

 
 

3월 12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한쪽 가도에는 분노와 허탈에 목매인 노란 점퍼의 물결이, 다른 한쪽 한나라 당사 앞에는 터져 나오는 환호를 주체할 길 없는 승리의 인파가 있었다.

같은 시각 국민일보 뒤 11층에 위치한 한 사무실에서는 패배나 울분, 승리나 기쁨의 감정을 느낄 겨를도 없이 변화한 정국이 고객들에게 미칠 영향이 무엇일까 계산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실시되면서 대한민국의 선거는 갑자기 두 배로 늘었고 후보 수는 그 열 배에 달하게 되었다. 우리 회사는 그 같은 변화 속에 양산된 선거기획사 또는 정치광고대행사 중에 하나이다. 지역신문 편집장을 지내면서 지방자치 팬이 된 내게 지방자치제도는 다원주의 사회에 권력 분산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막강한 제도적 장치이다. 동시에 선거기획자이자 정치광고기획자인 내게 지방자치제도는 내 밥벌이를 원활하게 하는 국가제도의 하나이다.

3월 12일 빚어진 탄핵정국도 이와 비슷하다. 자민련이 가세하면서 탄핵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했지만 막상 그 소식을 현실로 접했을 때 일단은 목이 매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자라 할 것도 없지만 처음 겪어보는 황당한 사건에 대해 보수, 진보를 떠나 이 땅의 대다수 소시민이 함께 느꼈을 법한 비슷한 기분으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던 것 같다. 또한 점잔 피우며 내숭만 떨어대던 제 세력들이 이제 드디어 제대로 한판 벌이겠구나 하는 생각에 묘한 흥분도 느꼈다. 그러나 먹여 살려야 할 가족이 즐비하고 처방만 내려주길 기다리는 고객들을 두고 감정 놀음만 할 수는 없었다 ? 우리 고객들은 이번 4.15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이다.

출마하는 데 의의를 두었던 한 후보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무실 전화에 불이 났단다. 도울 일 없냐고 물어오는 유권자들 때문에 사무실 전화가 마비됐단다. 당선은 따논 당상이던 영남권의 한 후보 사무실에서도 연락이 왔다. 상황이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면서 조심스레 의견을 물어온다.

선거기획사가 뭐 하는 곳인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선거사무실을 대신해 선거를 치러주고 당선하면 성공보수를 크게 받는, 일종의 정치 돌격대 정도로 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선거 ‘찌라시’를 대신 만드는 곳 정도로 아는 사람도 있다.

선거기획사 혹은 정치광고대행사는 흔히 아는 앨지애드, 제일기획 등 종합광고대행사와 마찬가지로 광고회사다. 다만 분야가 정치 또는 선거에 국한되었다는 것만이 차이이다.

선거 분야에서 종합광고대행을 하는 선거기획사의 역할은 일반 광고대행사와 비슷하다. 광고 대상이 물건이 아니라 후보라는 인간인 게 차이이다. 또 후보와 함께 공약이 늘상 부록으로 따라붙는다는 것도 틀리다.

일반 광고대행사의 목적이 상품을 많이 파는 것이라면 정치광고대행사의 목적은 후보를 당선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 ? 정세 분석, 유권자 분석과 지역 현안을 포함한 선거구 조사 ? 를 한다. 시장조사가 끝나면 주요 타겟을 설정한다. 열린우리당이라면 20~30대, 한나라당은 영남 출신, 민주당은 호남 출신 식으로 타겟을 설정한다. 타겟이 설정되면 포지셔닝 작업을 거쳐 선거 기본 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선거운동 전반과 선거홍보물에 반영시키게 된다. 대행사는 선거사무소가 올바른 방향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준과 방법을 제시하고 선거홍보물을 제작해 납품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선거기획사의 일이 단순히 홍보물 납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동을 직접 하지는 않더라도 선거 전반을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개인의 정견이 어떤 식으로든 노출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직업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이번 탄핵정국이 내게 승리나 패배의 감정을 가져다 주지는 못했다.

12일 저녁에 대학 동기 모임이 있었다. 지방서 올라온 한 친구가 그런다. 탄핵 소식을 듣고 매우 우울했는데 나와 통화하면서 기분이 나아졌다고, 탄핵 의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신나잖아”라는 내 대답을 듣고 즐거워졌다고 한다.

탄핵정국을 빚어낸 상황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다만 앞으로 탄핵정국이 빚어낼 보혁의 일대 격돌이 기대될 뿐이다.

잠자고 있던 건전한 보수들이여, 준동하라!
분노에 치떠는 양심적 개혁세력들이여, 총궐기하라!
그리하여 이 땅에도 보수와 개혁이 사생결단으로 맞붙는 그 날이 오게 하라.

* 필자 소개 :고려대 사학과/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행정학 석사/성북신문 편집차장/노원신문 편집국장/㈜고대넷 대표이사(현)/드림브리지 전략기획실장(현)

 

2004/03/19 [16:14] ⓒ브레이크뉴스

 

 

ㅡ 몇가지가 눈에 띄네요.

 

우선 기고한 곳이 무려 브레이크 뉴스. 네 변희재의 브레이크 뉴스 입니다.

 

탄핵 의결에 대한 관점. "신나잖아"  탄핵 자체엔 관심없고 보혁대결만이 기대된다.

 

또 한가지 선거기획사 일 할 때는 정견을 드러내선 안된다고 했네요. 언론은 그럼 정견을 드러내도 되고? 

 

기본적으로 운동가출신라거나 진보활동가라기 보단 그냥 생계형 정치주변인 같은데 어떻게 진보인사란 거창한 타이틀을 달고 경향에 기고까지 하는지 의문.

 

한가지 힌트는 임미리의 논문중 통진당 사태 이후 경기동부연합에 관한게 있고 이게 여러모로 꽤 인용됐는데 그게 허명을 얻게 한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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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진보도 아니고 그냥 정치자영업자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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