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출신이라 그쪽은 제가 좀... 첨부드린 지도를 보시면
덕적도 위치는 인천 아래이고, 수원이랑 비슷한 위도입니다.
여기가 6.25전쟁때 인천상륙 작전의 교두보이기도 했고
전략적으로 수도권 방어 및 공략에 매우 핵심적인 해상 요충지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었던 20세기(쿨럭~) 기준으로
해군 세력도 전개되어 있고 레이다 사이트도 있습니다.
진짜 여기 덕적도부터 북한 초도 까지 우발적 무력충돌을 막기 위한
일종의 완충지역 으로 한다는 건
정말이지 상상하기 힘든 성과
입니다.
언론에 나온 내용은,
"남과 북은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고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폐쇄 조치..."
위와 같은데요,
북한은 그동안 NLL 관련해서 그딴 가공의 선 따위야
우리 안중에도 없고 그 안에서 얼쩡대면 해안포로 다 갈겨버리면 그만이지,
수준의 개무시로 일관해 왔었는데
진짜 덕적도부터 저 북한 사이를 완충 지역으로 일단 정하고
이후 남북관계 북미관계 진전에 따라 평화수역으로 격상시킨다면,
그래서 향후 민간차원에서의 공동 어로 수역으로 활용하는 수준으로 발전이 된다면
이건 진짜 엄청난 진전입니다.
지금은 북한의 해안포 때문에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까봐
혹은 기타 여러가지 사유로 제대로 된 단속조차 못하는 실정인데,
공동 어로수역과 공동 순찰수역이 되면 중국 불법어선들도
민간 해경들이 제대로 단속할 수 있게되는 거죠.
오늘 합의 내용을 보면 향후 해당 수역에 대해
공동 어로 출입 선박 안전보장 및 평화수역 공동순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합니다.
저 모든 수역을 공동어로수역으로 하는 건 아니고
NLL근처 일부 구역을 공동어로수역으로 할텐데요, 그렇게 평화수역 공동순찰을 하게 된다면
예를 들어, 이전에는 남측에서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들 북측 NLL로 도망가고,
그 반대로 북측어장 맘대로 휘젓고서 남측 NLL로 도망쳐오다 서해 공해로 빠져나가고 하던 것들을
이제 공동순찰로 막을 수 있다는 거죠.
이건 진짜 ㅎㄷㄷㄷㄷ
동해도 속초부터 북한 통천까지 구역이니 지도를 봐도 엄청난 해상면적입니다.
속초에서 고성 지나 금강상 관광까지, 그리고 그 위에 통천, 좀만 더 올라가면 원산입니다.
김정은이 심혈을 기울이는 해안휴양시설이 가꾸어지는 곳이죠.
살아생전에 금강산 트래킹 갔다가
원산 해안 휴양시설에서 쉬다 오는 여름 휴가 패키지여행을 가게 될 지도....
암튼, 이번 회담 성과 정말 ㅎㄷㄷㄷㄷ 하다고 할 만합니다.
그간 언론이나 전문가들이 "김정은과 트럼프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 탔다"라는 표현들을 썼죠.
되돌리기가 무척 어렵다는 표현일 것입니다.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김정은과 트럼프가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 탔는데,
심지어 그 호랑이가 날개를 달고서 날기 시작했으므로 절대 못 내리게 되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출처 :
http://mlbpark.donga.com/mp/b.php?p=1&b=bullpen&id=201809190023235200&select=&query=&user=&site=&reply=&source=&[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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