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염전노예 피해자 "노임 받고 싶었는데…정부가 조사해주지 않아"

  • 작성자: 폭폭
  • 비추천 0
  • 추천 1
  • 조회 1121
  • 2018.10.17
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서 증언…내달 선고

염전 노예 ( PG )
[제작 조혜인] 사진합성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 노동력 착취와 감금·폭행이 자행된 '염전노예' 사건의 피해자가 법정에서 "(노동청에서)조사를 잘 해주지 않고 그냥 가라고 했다"며 국가가 생명·신체 보호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호소했다.

염전노예 사건 피해자인 김모씨는 17일 서울고법 민사1부(윤승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가 상대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의 마지막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해 재판부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장애가 있는 김씨는 진술 보조인의 도움을 받으며 어눌한 발음으로 "그간 일한 노임을 받고 싶다고 노동청에 이야기를 했는데, 첫 번째 찾아갔을 때는 조사를 해주지 않았고 두 번째 조사 때에는 '갑갑하다'며 그냥 가라고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의 법률대리인은 "처음에는 노동청에서 고용주가 '먹이고 입혀줬는데 무슨 소리냐'고 주장해 돌려보냈고, 돌아가는 과정에서 구타를 당했다"며 "두 번째 조사를 받을 때에는 맞았던 기억 때문에 제대로 말하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하신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후 재판부의 질문에 더듬더듬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술을 이어갔다.

그는 "약 15년간 염전 일을 하면서 힘들어서 도망치려고 시도하기도 했지만 동네 사람들과 연락한 뒤 자동차를 타고 따라온 염전 주인에게 붙잡혀 나가지 못했다"고 했다. 또 "주인이 돈이 없다며 노임을 못 준다고 했고, 경찰에 신고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했다", "주위 염전에도 돈을 못 받는 처지인 사람이 많고, 약을 먹고 자살하려 한 이도 있다"는 등의 증언을 했다.

김씨 등 이 사건의 원고들은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외딴 섬에 끌려가 오랫동안 임금 없이 노동을 강요당하고 폭행이나 욕설에 시달렸다.

이들은 사건이 알려진 이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냈고, 1심 재판부는 피해자 1명에 대해서만 국가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김씨 등 3명이 이에 항소했다.

원고 측은 항소심 과정에서 당시 근로감독관과 사회복지 공무원, 경찰관 등으로부터 염전에서 강요된 노동이 이뤄졌음에도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증언 등을 확보해 국가의 배상 책임이 인정된다고 재차 주장했다.

재판부는 내달 23일 오후 판결을 선고할 계획이다.

sncwook @ yna . co . kr

추천 1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99488 염전노예 피해자 "노임 받고 싶었는데…정부가… 폭폭 10.17 1124 1 0
99487 적반하장 1 heaven 10.17 1487 1 0
99486 사퇴는 안할 것 같은 이은재.jpg 온리2G폰 10.17 1431 3 0
99485 "최순실도 유치원장이었다!" 엔타로스 10.17 1431 5 0
99484 재고 급증 천일염 가격도 반토막…서울서 특판… 연동 10.18 1168 2 0
99483 기적(?)의 어린이집-두부 2모로 수십 명 … ZALMAN 10.17 1301 2 0
99482 '회계비리 파면'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 공개… 1 Crocodile 10.17 1819 3 0
99481 [장도리] 10월 18일자 뀨울 10.18 1354 5 0
99480 "차에서 휴대전화 줍다가" 공사차량 들이받아… piazet 10.18 1420 2 0
99479 김정숙여사의 꼼꼼한 내조 외교 1 이슈탐험가 10.18 1776 4 0
99478 "서울시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87%, 임직원… 몇가지질문 10.18 988 1 0
99477 철새들의 합창...만평.jpg never 10.18 1621 2 0
99476 역사학자 전우용 페이스북.... 생활법률상식 10.18 1543 0 0
99475 호흡기 빠져 죽어가는 아들, 엄마는 눈만 껌… 칫솔 10.18 1350 0 0
99474 푸짐하게 점수 주는 다보스 포럼 엔타로스 11.06 947 1 0
99473 한유총 "비대위원장 이덕선" 반박 인터뷰..… 잊을못 10.18 1429 3 0
99472 육군 내년 부터 병사들 사제장비 허용 ㅡㅡ 6 닥터 10.18 1652 10 0
99471 현재 미국 정치계에서 핫한 백만 달러 내기.… 내일오후 10.18 1565 2 0
99470 '성인용품' 샀다가 적발...고개숙인 비리 … 이슈탐험가 10.18 2164 1 0
99469 '사퇴하세요!!' 이은재 근황 piazet 10.18 1812 3 0
99468 '세금도둑' 국회의원 추적① 이은재, 보좌관… 박사님 10.18 1489 3 0
99467 인텔 9세대 프로세서, 사실상 '페이퍼 런칭… 베른하르트 10.18 1587 1 0
99466 박사모 광역도발 진중권 10.18 1719 3 0
99465 페미니즘은? 최순시리out 10.18 1249 2 0
99464 자유당 " 예산 유용은 이렇게 하라" piazet 10.18 1728 4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