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월화드라마 <라이프>에서 구승효(조승우) 사장에게 이노을(원진아)은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던져 놓는다.
스위스의 어느 마을에 핵폐기장 건설 투표를 했는데 처음에는 60%가 찬성했다는 것.
그런데 그 마을에 핵폐기장을 건설하면 돈을 주겠다는 정부 방침에 재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구승효 사장은 그 재투표의 결과가 궁금하다.
결과는 찬성 25%.
어째서 돈을 준다는데도 찬성률이 뚝 떨어졌을까를 궁금해하는 구승효에게 이노을은 문득 ‘중독 같은 성과급제’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성과급제는 마약 같아요. 중독성이 있어요. 인센티브가 동기부여가 되는 직종들도 물론 있죠.
근데 어떤 일에선 그 업종 사람들을 파괴시켜요. 자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일들, 책임의식, 보람이 중요한 일들,
우리 일요. 스위스 마을 사람들은 그걸 따졌던 거예요.
맞아. 어딘가 짓긴 지어야 돼. 우리가 책임지자. 그게 옳은 일이야.
근데 거기 돈이 들어와 버리니까 생각하는 회로 자체가 바뀌어버렸어요.
뭐가 옳은 거지에서 뭐가 나한테 이득이지? 이걸로. 일단 그렇게 돼버리면 왜 그 위험한 걸 내 앞마당에? 이게 결론이죠.
구 사장님. 저 많이 봤어요. 그 이전으로 못 돌아가는 사람들.
움직일 때마다 돈이 생기는 성과급제에 중독돼서, 책임지자 이게 옳아 그게 아예 없어져 버린 사람들.
전 구승효 사장님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사람들과 행복하게 일하셨으면 좋겠어요.”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