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의결은 나라 망하는 길"
집회는 여느 때처럼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 제창으로 시작됐다. 이승만,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묵념 에 이어 허평환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대표가 첫 연설자로 연단에 올랐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행보를 언급하며 동의안이 미국으로부터 종전선언을 받아내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허 대표는 "종전선언을 하게 되면 유엔군사령부(유엔사)가 해체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서해안 항로와 항구를 통해 남과 북이 석유, 석탄, 쌀, 그리고 돈을 거래하고 있는데, 유엔사가 해체되면 육로와 철로로 자원과 인력을 주고 받게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그는 "국회가 동의안에 의결하면 이는 곧, 북한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국회에서 판문점선언 비준에 절대 동의하면 안 된다"고 외쳤다.
허 대표의 뒤를 이어 연단에 선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도 "국회의 4·27 판문점 선언 비준은 제2의 을사조약이다" 라며 맹렬히 반대하고 나섰다. 그는 판문점선언 비준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정통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또한, 박 교수는 "나라가 부강하기까지는 100년이 걸리지만 망하는 건 하루면 된다" 면서 "자유한국당이 몸을 던져 판문점선언 비준을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 또한 이날의 연설 대부분을 비준 저지에 할애했다. 그는 "4·27 판문점선언 내용을 보면 한국이 한반도 내 유일한 국가라는 기존의 국제 질서를 바꾼다고 써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이에 찬성하면 대한민국을 팔아먹은 매국노이다" 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