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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가 '휑' 스타벅스 ‘텅텅’…일부 편의점 찾아 음주

  • 작성자: Pion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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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454
  • 2020.08.30
시민들의 주말 일상이 달라졌다.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고 밤늦게 술집에서 삼삼오오 술을 마시는 모습은 전처럼 쉽게 찾을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 밤 12시까지 적용된다.

2.5단계 시행 첫날인 이날 수도권의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에서 음식과 음료를 섭취할 수 없고 포장·배달 주문만 허용됐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은 평소 50여석의 좌석이 모두 치워져 있었다.

QR코드를 미리 준비하지 않은 일부 손님들은 입구에 서서 QR코드를 발급받았고, 직원이 이를 안내하는 모습도 보였다. 직원들의 간격 유지 당부에 따라 손님들은 바닥에 붙은 표시에 맞춰 2m 간격을 유지하며 줄을 서 음료를 가져갔다. 이날 삼청동의 스타벅스 매장을 찾은 정모(27)씨는 “매장에서 마실 수 없다길래 음료를 사서 나와 길거리에서 마셨다”면서 “테이크아웃(포장판매)만 된다고 하니까 사람들이 나가기도 하고 매장도 텅텅 비어 있었다”고 했다.

여전히 좌석을 이용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을 찾는 사람들도 있었다. 중구에 있는 한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오전부터 손님 10여명이 매장 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업무를 보거나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은 매장에서 구매한 음식을 먹기 위해 대부분 마스크를 벗은 상태였다. 종로구의 한 개인 제과점에서는 출입명부 작성을 하고 있지 않았고, 마스크를 쓴 손님 3∼4명이 매장 안을 돌아다니며 빵을 고르느라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았다.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는 이번 조치에 해당하지 않지만 자영업자들은 2.5단계 격상 여파를 걱정했다. 경기 성남시에서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오전에는 손님이 단 한 명도 없었고, 어제 매출도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면서 “당분간 ‘개점 휴업’을 이어갈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이날 강남구 삼성동의 한 개인카페도 12인용 테이블에 한 명밖에 앉아 있지 않는 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 장모(28)씨는 “테이크아웃밖에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집에서 일을 해보려고 했지만 역시 집중이 안 돼 평소처럼 영업하는 곳을 찾아왔다”고 말했다.

2.5단계 시행에 따라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수도권 음식점과 제과점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되면서 주말 밤 서울시내 대부분 유흥거리가 대부분 한산했다. 이날 0시 직전까지 압구정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김모(31)씨는 “밤 12시가 되면서 문을 닫는다고 하길래 다 같이 우르르 나왔다”면서 “가게 안 손님들 대부분이 이미 알고 있는 사항이라 얌전히 집에 갔다”고 했다.

광화문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 50대 A씨는 “평소에는 점심시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영업하는데 지금은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하고, 이후에는 포장판매만 하다가 오후 10시30분에 문을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는 별다른 제재가 없는 근처 편의점을 찾아 술자리를 이어가기도 했다. 강남역 근처에 사는 김모(27)씨는 “술집에서 쫓겨난 사람 중에 편의점에서 술을 사다 그 앞 테이블에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밤새 시끄러워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또 헬스장, 골프연습장, 당구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수영장, 무도장, 스쿼시장, 에어로빅장, 탁구장, 필라테스 등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이 아예 중단됐다. 이날 경기 성남시의 한 스포츠센터 정문에는 ‘다음달 6일까지 정부 지침에 따라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 회원권 기간은 자동 연장된다’는 안내문이 붙었다. 휴일이지만 1층 사무실에는 직원들이 나와 센터를 찾은 회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매일 헬스장을 찾았다는 이모(28)씨는 “지난번에 한 번 운영 중단을 겪은 적도 있고, 실제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 안 하는 사람도 많고 환기도 제대로 안 돼 걱정되긴 했다”면서도 “매일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 말고 별다른 취미가 없는 입장에서 삶의 3분의 1이 무너져 내린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직장인 김모(29)씨도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다니던 댄스학원이 휴원해 가지 못하게 됐다”면서 “학원 수강생이 줄어서 다다음주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이대로 가다간 마지막 인사도 못 하고 갑자기 헤어지게 생겼다”고 하소연했다.

http://n.news.naver.com/article/022/0003498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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