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욕설' 김비오, 자격 정지 3년… 무릎 꿇고 눈물 사죄.
대회 중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로 물의를 일으킨 김비오(29)가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로부터 자격정지 3년과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받았다.
KPGA는 1일 경기도 성남 KPGA 회관에서 김비오에 대한 긴급 상벌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재심 청구는 15일 이내에 할 수 있다. 징계는 이날부터 곧바로 적용돼 2022년 9월30일까지 이어진다. 김비오는 오는 3일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비롯해 남은 KPGA 주최·주관(공동주관 대회 포함)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
김비오는 지난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2위 김대현(31·16언더파)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지만, 우승 빛이 바랬다. 그는 최종 라운드 16번 홀(파4)에서 티샷 과정에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실수를 하자 화를 참지 못하고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그는 드라이버로 티잉 구역을 내려치는 행동을 하기도 해 상벌위원회에 회부됐다. 논란이된 장면은 TV 중계방송을 통해 그대로 전파를 탔다.
상벌위는 징계 근거로 △자격정지 징계양정기준표 6항(회원의 무분별한 행동으로 인해 회원의 품위를 손상시킬 경우) △벌금 징계양정기준표 1항(에티켓 위반으로 골프 팬의 빈축을 사거나 협회 또는 타 회원의 위신을 실추시켰을 경우) △벌금 징계양정기준표 6항(공식 대회 공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언행 및 행위로 회원의 품위 및 협회의 위상을 실추시킨 경우)을 들었다.
김규훈 KPGA 상벌위원장은 "프로 자격을 갖춘 선수로서 굉장히 경솔한 행동을 했고 이에 합당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했다"며 "대회가 끝난 뒤 반성과 사죄의 뜻을 보였지만 돌이킬 수 없는 행동으로 KPGA의 모든 회원과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의 위상을 떨어뜨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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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터뷰 중 무릎을 꿇고 다시한번 사죄했다. 김비오는 "나도 모르게 한 잘못된 행동 하나가 많은 분들을 힘들게 했다"며 "전적으로 협회의 뜻에 따르겠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떠한 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했다. 그는 "죄송한 마음을 평생 안고 살겠다. 선수이기 이전에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비오는 코리안투어 2010년 대상, 신인왕, 최소타수 1위 등에 올랐다.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다 코리안투어로 복귀한 김비오는 올해 2차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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