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빠



본문

사학비리 폭로 뒤 성추행 고발된 교수…검경 모두 “혐의 없음” 최종 결론

  • 작성자: 소련
  • 비추천 0
  • 추천 0
  • 조회 1452
  • 2020.09.05



수원대 비리 폭로한 장경욱 교수

학교 쪽 성추행 등 고발 뒤 해임

“내부고발 재갈 물리려 무고 조작”

무혐의 났지만 해임무효소송 남아





" alt="3GKOHvzp9KGq20IewoagMw.jpg">



사학비리 폭로 뒤 성추행 혐의 등으로 학교로부터 고발된 수원대학교 교수가 2년6개월여 만에 검찰로부터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고발 당시부터 무고 논란이 불거진 사건이라는 점에서,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비리를 폭로한 해당 교수에게 재갈을 물리려 학교쪽이 사건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될 전망이다.


지난달 19일, 대검찰청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과 모욕죄 혐의 등으로 고발된 수원대 장경욱 교수에게 최종 ‘혐의없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장 교수는 수업 중 여학생을 성추행하거나 모욕한 혐의로 2018년 5월 수원대에 의해 경찰에 고발됐다. 해당 사건수사는 경찰, 검찰, 고검, 대검을 거치며 무려 2년6월 동안 진행됐지만 결과는 모두 무혐의였다.


장 교수는 수원대 교수협의회에서 활동하며 이인수 전 총장의 비리 의혹을 고발하다 2013년 해직됐다. 이후 대학 쪽을 상대로 2번의 소청심사와 4번의 행정소송에서 모두 승소해 2년7개월 만인 2016년 복직했다. 그러나 수원대는 그를 원래 소속인 연극영화학부가 아니라 교양학부로 인사를 냈다. 연기 실기를 가르치는 게 본업인 그에게 이론 수업만 하게 하고 연극영화학부 학생들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장 교수는 또다시 가처분 소송을 내 인용되고 나서야 연극영화학부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는 복직 이후인 2018년에는 수원대 교수협의회 공동대표를 맡으며 다시 사학비리와의 전면전에 나섰다. 그런 그가 눈엣가시였을까. 


교육부 사학혁신추진단에 수원대 비리를 제보한 장 교수의 신원을 교육부 직원이 수원대에 알려줬다는 의혹을 <한겨레>가 단독보도(교육부 간부가 비리사학에 ‘내부고발자’ 넘겼다)한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익명으로 장 교수에 대한 성추행이 제기됐다. 대학 쪽은 기다렸다는듯이 장 교수를 경찰에 고발한 뒤 또다시 해임했다.





" alt="e9AANyD6UMUkc4AwyOem.jpg">




그 과정에서 당사자인 장 교수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확인 절차조차 없었다고 한다. 장 교수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학내 조사에서 내게 한 번도 사실 확인도 없이 고발이 이뤄졌다”며 “그 뒤 경찰과 검찰에서 무혐의가 나오자 학교는 항고, 재항고를 거치며 사건을 무려 2년6개월씩 끌고 갔다”고 했다.



그 고통의 시간 동안 장 교수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 나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온 것은 반복된(5년간의) 해직이었다. 수원대학교는 내 인생을 파멸로 몰았고, 성추행 혐의까지 뒤집어씌워 내 명예마저 짓밟았다”고 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던 그는 “지금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다”며 “정신과 치료를 받아가며 버티고 있다”고 했다.



사학비리를 앞장서 폭로한 교수에 대해 학교쪽이 성추행 혐의 등을 내세워 고발한 일은, 비단 수원대만이 아니었다. 지난 2019년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덕성여대 한상권 명예교수 사건도 수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한 교수는 1980년대부터 재단의 전횡과 맞서 싸우다 수차례 징계를 받고 해직되기도 한 덕성여대 사학민주화의 상징적 인물이다.



전필건 전 교육부 사학혁신위원은 “기존 사립학교법인 쪽에서 학교법인의 내부 문제를 제기했던 교수들을 무력화 하기 위한 수단으로 확실하지 않은 성추문을 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있다”며 “성추문의 특성 때문에 당사자는 제대로 된 항변을 할 수 없는데다 교원이라는 신분상 추문의 사실여부와 무관하게 치명적인 타격을 받는다”고 했다.



성추행은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그 혐의로 해임된 장 교수는 현재 수원대와 해임무효확인소송을 진행중이다. 아직도 그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8&aid=0002511288

추천 0 비추천 0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close]

댓글목록

이슈빠



이슈빠 게시판 게시물 목록
번호 제   목 이름 날짜 조회 쓰레빠 슬리퍼
93954 대구 MBC 뉴스 "대구 참여연대 성명서 전… 나는미친놈 03.11 1452 3 0
93953 이시국에 총선을 해야 할까요.? 4 레저보이 03.12 1452 1 1
93952 증상있는데 돌아다녀도 아무 상관없다는 인간 … 1 얼리버드 03.26 1452 5 0
93951 당시는 이해 안갔지만 지금은 이해가 가는 노… 1 익명성이야 03.30 1452 4 0
93950 위안부 쉼터 ‘헐값 매각’ 정의연 “기부금 … 임시정부 05.17 1452 3 0
93949 민경욱에 투표용지 건넨 제보자 구속영장 청구 미친놈의그당 07.06 1452 2 0
93948 '언론 오보'의 대가, 미국은 8900억 부… 6 악과비 07.29 1452 10 0
93947 "박근혜 정부 시절, 월세가 대세라더니.."… 주주총회 08.03 1452 2 0
93946 여성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곳 피아니스터 08.12 1452 0 0
93945 ‘강간상황극 실행남’ 무죄에 분노한 피해여성… corea 08.12 1452 1 0
93944 페미니스트 선언한 귀귀 울지않는새 08.25 1452 0 0
93943 폴 크루그먼 “실업급여 상당히 효과” 장하준… 법대로 08.27 1452 0 0
93942 통신3사 사실상 5g 전국서비스 포기 1 얼굴이치명타 09.25 1452 0 0
93941 독일에 오픈 한 한국 BBQ 치킨 정의로운세상 10.03 1452 1 0
93940 올해 추석부터 사라진 '노란 뚜껑'...친환… Lens 10.04 1452 0 0
93939 삼성 퇴근 시간 아냐모르냐 10.28 1452 0 0
93938 만약 중국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1 전차남 11.10 1452 0 0
93937 멕라렌 3중추돌 사고 고증 12.07 1452 0 0
93936 해운대 4성급 호텔 미성년자 혼숙 적발돼 2… 생활법률상식 02.03 1452 0 0
93935 중학생 제자 성폭행 한 유부녀교사 징역 3년 에스테반 02.16 1452 0 0
93934 2주에 한번씩 반찬 해오라는 시어머니 1 note 03.03 1452 1 0
93933 요즘 미국 영국의 페미니즘 인식.jpg 2 리미티드 04.15 1452 10 0
93932 "백신 접종 망설여진다면 인도를 보라" 몸짓 05.13 1452 0 0
93931 델타 변이 보다 치명적인 람다 변이 바이러스 이슈가이드 07.09 1452 0 0
93930 10대 후반 촉법소년 드립 6 눈팅 01.03 1452 10 0

 

 

컨텐츠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