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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첫 촛불 드는 당신을 위한 ‘프로 촛불러’의 꿀팁

  • 작성자: sflkas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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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1350
  • 2016.12.02

내일 첫 촛불 드는 당신을 위한 ‘프로 촛불러’의 꿀팁

처음 촛불집회에 나오려는 당신, 무작정 오후 6시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나오면 다시는 참여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100만명이 모인 11월12일 난생처음 집회에 나온 대학생 박아무개(23)씨는 “광화문역으로 나왔다가 무대 쪽으로 가지도 못하고 결국 밥만 먹고 돌아왔다”며 “압사당할까 무서워 다시 나가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수많은 인파를 느끼며 구호도 외치고 싶으나,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챙겨야 할지 감이 안 오는 ‘첫 참가족’들을 위해 <한겨레>가 ‘프로촛불러’들의 ‘꿀팁’을 정리했다.

■ ‘집회 배낭’부터 꾸리자

방한 용품이 최우선이다. 옷 사이에 붙일 수 있는 핫팩과 주머니에 넣고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손난로, 구호를 외치는 손이 시리지 않게 장갑을 챙긴다. 의외로 발도 좀 시리다. 매주 토요일 집회에 참석하는 임경지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신발 깔창에 핫팩을 꼭 붙인다”고 말했다. 장시간 찬 바닥에 앉아 있으려면 방석도 필수품이다. 천원짜리 ‘등산용 깔개’가 가장 널리 쓰인다. 촛불집회니 당연히 ‘초’도 필요하다. 고전적인 흰 양초도 좋지만 이젠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엘이디(LED) 초가 대세로 떠올랐다. 눈이나 비 소식이 있다면 우산 대신 우비를 꼭 챙겨야 한다. 개성 있는 손팻말도 ‘선택지’다. 임 위원장은 “팻말을 계속 두 손으로 들면 힘드니 팻말 뒤에 나무 막대기 하나 붙여오면 한 손으로 들 수 있어 편하다”는 ‘깨알팁’을 전수했다. 물론, 옷만 따뜻하게 챙겨입고 맨몸으로 가도 된다. 깔개부터 핫팩, 엘이디 초 모두 현장에서 살 수 있다.

핫팩·깔개 방한용품은 필수
손팻말엔 막대 붙이면 편해
다 귀찮다면 그냥 따뜻한옷

더 느끼려면 오후 3시 사전집회
보신각서 ‘청소년 시국대회’ 열려
오후 8시엔 ‘게릴라 버스킹’ 공연
경복궁역·광화문앞 댄스시위 꿈틀

촛불 생중계 전광판은 11곳에
파도타기 구경은 세종회관앞 계단


■ 집회 즐기기 위한 각계각층 맞춤형 코스

“집회의 꽃은 사전집회”라고 하는 이들도 많다. 서둘러 집을 나선다면 청소년과 여성이 이끄는 ‘약간 다른 이야기’와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본집회 이전인 3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청소년 시국대회’를 추천한다. 교복 입은 학생들이 발언하고, 외치고, 노래한다. 미리 자유발언을 신청하면 현장에서 마이크 잡고 얘기해볼 수도 있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는 이런 사전 집회에선 ‘임을 위한 행진곡’급 대우를 받는다. 광화문광장도 낮 시간대에 다양한 재미가 있다. 각종 코스프레를 한 예술인들과 함께 인증샷도 찍고, 현장에서 붓글씨로 손팻말을 써서 나눠주는 이들도 있다. 점점 다양해지는 ‘하야 스티커’ 수집도 해볼 만하다.

※클릭하면 확대됩니다
3일 저녁 8시 프레스센터 앞에선 서정민갑 대중음악 의견가가 꾸린 ‘광장에서 박근혜 구속을 외치는 게릴라 버스킹’이 열린다. 곽푸른하늘, 단편선, 레인보우99 등이 함께한다. 시위의 신개념을 열었다는 ‘댄스 시위’에서 허우적대도 좋다. 지난 19일 늦은 밤, 광화문 앞에선 김현정의 ‘멍’, 샤크라의 ‘끝’과 같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인기곡이 울려퍼졌다. 수백명이 “다 돌려놔~” 노래를 따라부르고 춤을 췄다. 노동당의 방송 차량에서 나온 노래였다. 노동당 관계자는 “준비해 갔던 게 아닌데 원하는 시민들이 많아져서 매주 하고 있다”며 “이번주에도 댄스 시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때그때 상황이 달라 어디서 열릴지 주최 쪽도 모른다는 게 맹점이다. 경복궁역이나 광화문 앞으로 예측해본다.

■ 집회 조망과 편의 포인트

처음 집회 나온 사람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는 ‘무조건 무대 쪽으로 향한다’는 것이다. 광화문광장 북단에 설치된 무대는 일찌감치 자리가 찬다. 겨우 자리를 잡았더라도 화장실을 갈 수 없는 등 불편이 크다.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도 빽빽하긴 마찬가지다. “본집회 때 파이낸스센터에서 세종문화회관 가려면 2시간 걸린다”는 ‘도심 집회 괴담’이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대낮부터 무대 코앞에 자리잡지 않는 이상 광장에 있더라도 가수나 사회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서울 도심 일대에 전광판 11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대오의 가장 끝부분인 서울광장에 설치된 전광판을 앞이 다소 여유가 있다. 5주 연속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승한 티브이(TV) 칼럼니스트는 “시청 뒤편과 청계광장 사이가 본대오와도 가깝고 밥집과 카페도 많아 추울 때 잠깐씩 쉬기 좋다”고 말했다. 광장 인파가 가장 몰리는 오후 6~9시 사이엔 지하철 광화문역을 피하고, 경복궁역이나 시청역으로 나와 조금 걷는 편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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