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을 바꿔야지요”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전한 말
유경근 전 4.16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 “검찰, 두려움에 떨고 있다...이미 승패가 정해진 전쟁”
양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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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9-09-07 17:07:43
수정
2019-09-07 17:07:43
문재인 대통령이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는 배경을 짐작할 수 있는 일화가 소개됐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난 직후인 7일 새벽 검찰이 조 후보자의 배우자를 기소하면서 '정치 검찰'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집권 전부터 가졌던 '검찰 개혁'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 주목된다.
유경근 전 집행위원장은 7일 SNS에 '검찰은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유 전 집행위원장은 2016년 10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통해 어렵게 당시 문재인 전 대표를 30분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문 대통령에게 '이명박 정권과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한 짓에 대한 질문'을 건넸다고 한다. 이에 문 대통령은 '검찰을 바꿔야지요'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유 전 집행위원장은 "사사로운 복수가 아니라 '다시는 권력과 검찰이 부당한 짓을 못 하게 개혁하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진짜 바람이고 내가 대통령이 되려는 이유'라고 들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전 집행위원장은 "검찰도 알고 있다. 그래서 두려워하고 있다"며 "그동안 누리던 절대 권력이 곧 사라져버리겠다는 공포감에 망나니 칼을 휘두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결말이 보인다"며 "검찰도 저와 같은 결말을 봤기 때문에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발악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는 목숨을 건 다짐"이라며 "조국 교수는 가족들이 그 지경에 처했음에도 문 대통령과 함께 '검찰개혁'에 목숨을 걸겠다며 앞장섰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미 승패가 정해진 전쟁"이라며 "검찰이 어떻게 투항할지가 궁금하다. 결코 자신의 목숨을 걸 위인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그는 "남의 목숨 갖고 장난질이나 치는 이는 자신의 목숨을 건 이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