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만든 얼음정수기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니켈이 검출됐다. 정부는 코웨이 얼음정수기 3종에 대해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 등에 따르면 민관 합동 제품결함 조사위원회에서 두 달간 조사를 벌인 결과 3가지 코웨이 얼음정수기 제품이 니켈이 1리터 당 최고 0.386mg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 검출치는10일 이내 단기음용이나 2년 이하 장기노출을 가정하더라도 미국 환경청(US EPA)이 규정하고 있는 유해 판단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는 농도다. 70년 동안 매일 물 2리터를 마시는 상황을 가정하면 US EPA나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보다는 높지만 해당 제품의 최대 사용기간이 2년인 점을 감안해 과대평가될 소지가 있다고 위원회는 판단했다. 다만 개인에 따라 과민 반응하는 경우 피부염 유발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 사용 중단 권고 결정을 내렸다.
해당 얼음정수기는 얼음을 만드는 부품에 열전도율이 높은 구리 재질에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도금한 니켈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작은 공간에 얼음을 만드는 증발기와 열을 내는 히터가 접촉되도록 조립하는 구조도 니켈 도금 손상 가능성을 높였다. 게다가 증발기와 히터가 좁은 공간 안에 갇혀 있어 금속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다가 부식이 빨라졌다.
조사위원회는 다른 회사의 얼음정수기는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 코웨이와 같은 니켈 검출이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제품 결함이 밝혀진 얼음정수기에 대해 제품 수거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코웨이는 해당 제품이 96% 이상 자체 회수됐다고 발표했지만 나머지 제품에 대해서 즉시 회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점검한다.산업부 관계자는 “정수기 부가기능 관리 미흡에 따른 문제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부처별 업무기능을 조정하고, 커피 추출 제품을 포함해 정수기 조사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니켈 유해성에 관한 일문일답
Q : ① 니켈이 이온화되었을 경우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닌가?
A : ☞이온화될 경우 체내 흡수율이 증가되므로 위해성이 일부 증가할 수 있음.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환경청(US EPA) 등이 제시하는 먹는 물 수질기준은 유해물질의 총량을 나타내는 것으로 모두 이온화될 경우도 포함된 값임
Q : ②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위해 영향이 더 큰 것은 아닌가?
A : ☞니켈의 유해성이 어른과 어린이 간 차이가 있다는 것에 대해 공인된 자료가 없으며, 임산부·태아에 더 유해할 수 있다는 것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임(Toxicological profile for Nickel. ATSDR)
Q : ③ 수질기준 이내라도 공복에 물을 마시면 니켈 흡수량이 40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위험한 것 아닌가?
A : ☞일반적으로 공복시에는 음식에서 유래된 다른 물질(섬유소 등)과 결합 가능성이 낮아 니켈의 체내 흡수율이 증가하므로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음.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 환경청(US EPA) 등의 먹는물 수질기준은 공복시 니켈 흡수율 증가 등을 고려한 최악의 시나리오에 근거하여 설정한 값임
Q : ④ 니켈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것이 아닌가?
A : ☞경구투여 시 피부습진을 일으킬 수 있음. 해외 연구결과 니켈 과민군에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하루 최저 경구투여량을 먹는 물 농도로 환산 시, 성인은 0.3mg/L, 어린이는 0.1mg/L에 해당하므로, 권고치를 초과하는 경우 니켈과민군의 피부염 등 위해 우려 있음
http://media.daum.net/society/all/newsview?newsid=2016091211020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