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아이가 있었다.
몸도 작고 약했다.
일진이 매일 그 아이를 괴롭히고 때리고 돈을 빼앗았다.
하도 터지다가
그 아이는 더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괴롭힘을 당할 수록 더욱 운동을 해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져서
매일매일 힘겨운 과정을 빼먹지 않았다.
마침내 실력이 붙고
국가대표도 되고 올림픽에서 메달도 따게 되었다.
일진이었던 놈이 이제 이렇게 말한다.
그의 금메달은 내 덕이라고
내가 괴롭히지 않았으면 이런 결과가 있었겠냐고
일제가 가혹하게 괴롭혀서
우리가 각성하였고
그래서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발전한 것이니
우리의 발전은 일제의 만행 덕인가요?
괴롭혀줘서 고맙습니다라고 해야 되나요?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정신구조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