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여성기업인들과 만나 중기부가 ‘여성벤처기업부’라는 별칭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에서 열린 여성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39%(143만3000개, 2016년 기준)에 달하며,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기부가 여성기업을 적극 지원·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현재 창업, 기술 혁신, 판로 및 수출 지원 등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박 장관은 "창업 후 육성 프로그램, 판로 지원 등 여성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정책은 있지만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현장 목소리가 많은데, 이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 장관은 "어렵게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도 판로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여성기업을 위해 공공기관의 여성기업 제품 공공구매를 지난해 7조2800억원에서 올해 9조16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 부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여성기업에 대한 차별실태를 조사하고 있다"며 "정부지원 사업 참여 시 여성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여성기업 스스로 회사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여성다움이 이 세상을 이끌어간다’는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의 마지막 구절을 인용, "여성기업이 여성다움이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용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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