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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원동 붕괴 건물 관리자, 30만원 아끼려고 미친 짓 한 것"

  • 작성자: new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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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2059
  • 2019.07.09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짜리 건물이 4일 오후 철거 작업 도중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뉴스1]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있는 지상 5층짜리 건물이 4일 오후 철거 작업 도중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뉴스1]


지난 4일 발생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는 ‘설마 무너지겠느냐’는 안일함이 부른 인재(人災)로 드러나고 있다. 현장 감식에 참여한 안형준 전 건국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현장 관리자와 감리자가 미친 행동을 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고 말했다. 감리자는 공사 현장을 지키면서 건축주가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한 계획서대로 공사를 진행하는지 감독하는 사람이다.
 
안 교수는 8일 “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한 가지 실수만 저질렀다고 건물이 붕괴하지 않는다 ”며 “ 이번 사고는 여러 잘못이 중첩됐기에 건물이 붕괴할 수밖에 없었다 ”고 했다.  
 
서초구청에 따르면 철거업체는 5월 제출한 ‘철거공사 계획서’에 “해당 건물에 층마다 지지대인 잭서포트를 10여개씩 설치하겠다”고 적었다. 안 교수는 “ 잭서포트를 설치하겠다는 건 건물 위층부터 하나씩 철거해 내려오겠다는 뜻” 이라며 “기둥 대신 건물 무게를 받쳐줄 수 있는 임시 기둥 역할을 하는 게 잭서포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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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크레인 위치, 건물보다 높았어야" 
 
5층부터 건물을 철거하려면 이를 부수는 포크레인이 이보다 높이 올라가야 한다. 안 교수에 따르면 크레인으로 포크레인을 올리면 깔끔하게 철거할 수 있다. 비용은 30만원 정도가 든다 . 그러나 이번 사건 현장에서는 크레인 대신 철거 부산물을 쌓아 경사로를 만들었다. 문제는 철거 부산물의 무게가 1㎥당 2.4t에 달한다는 점이다 . 안 교수는 “5층까지 철거 부산물을 쌓아놨으니 엄청난 무게가 건물 벽을 옆에서 밀고 있었던 것”이라며 “ 이를 지지할 안전 프레임을 설치해야 했는데 이것도 설치하지 않았다. 잭서포트는 횡력에는 약하니 설치가 되어 있었어도 결국 도로 쪽으로 건물이 무너질 수밖에 없던 상황 ”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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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층 건드리지 말았어야" 
 
게다가 철거업체는 지상 건물을 철거하기 전 지하 작업도 실시했다. 해당 건물은 1층에 벽 대신 기둥만 있는 필로티 구조인데 , 지지하는 벽이 없는 건물에 지하 철거 작업을 강행한 것이다 . 안 교수는 “사람 몸에 모래를 계속 쌓아놓으면 옆으로 넘어가지 않겠느냐”며 “게다가 지하층까지 건드리니 넘어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된 거다. 공사를 빨리하려는 현장 책임자의 잘못된 판단으로 안타까운 목숨까지 잃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 현장 관리자와 감리자가 자신들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애초 건물이 부실했다는 주장을 하는 것 같다 ”며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부실공사 했으면 철거하기 더 용이하다 . 이들이 저지른 행동은 실수가 아니라 미친 행동이었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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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 고발" 
 

서초경찰서는 감리자인 정모(87)씨가 동생에게 보조 일을 맡겼다고 주장하면서 법리적으로 가능한 일인지 검토 중이다. 정씨는 “일주일에 한 번씩만 내가 현장에 가기로 하고, 동생에게 감리 보조를 맡겼다. 동생은 당일 현장에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초구청은 “ 말이 안 되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 구청 관계자는 “철거계약서 낼 때 건축사가 상주 감리하겠다고

계약서까지 첨부해서 냈다”며 “감리 보조를 따로 맡겼다는 건 말이 안 된다 .

만약 이를 허용했다면 건축주도 책임이 있어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와 함께 고발했다 ”고 밝혔다.  
 
경찰은 또 현장 철거업체 인부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사고 20분 전쯤 “건물이 흔들린다” 등 건물 붕괴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 내용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무너진 건물 잔해가 인접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쳐 예비신부 이모(29)씨가

4시간가량 갇혀 있다가 숨졌다 .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31)씨는 중상을 입고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두 사람은 결혼반지를 찾으러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사고 다음 날인 5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붕괴 사고원인이 지상 1~2층 기둥과 보가 손상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합동 감식 결과를 내놨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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