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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 해직자들이 본 JTBC는?

  • 작성자: 그네씨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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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29


박근혜 정부 무너뜨린 JTBC에 대한 해직 언론인의 생각… 최승호 PD “사주 홍석현이 변한다면?”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KBS·MBC·YTN 해직 언론인들은 손석희 앵커의 JTBC를 어떻게 평가할까.



지난 25일 뉴스타파 토크 프로그램 ‘뉴스포차’에는 노종면 YTN 해직기자,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앵커), KBS 출신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가 출연했다.

노 기자는 2008년 MB정부에 맞서 YTN 낙하산 사장 반대 투쟁을 하다 해고됐다. 최 PD는 2012년 MBC 170일 파업 과정에서 영문도 모른 채 해고됐다.

최 기자는 2012년 4월 KBS 파업 과정에서 해고된 뒤 재심을 통해 정직6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이듬해 3월 KBS를 떠났다. 이들 모두 MB정부의 방송장악에 저항하다 해고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이다.

‘뉴스포차’ 진행자인 홍여진 뉴스타파 기자는 이들에게 “JTBC가 굉장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사람들은 공영방송을 정상화해야 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난 25일 뉴스타파 토크 프로그램 ‘뉴스포차’에는 노종면 YTN 해직기자, 최승호 MBC 해직PD(현 뉴스타파 앵커), KBS 출신 최경영 뉴스타파 기자가 출연했다. 사진=뉴스타파

JTBC를 필두로 종합편성채널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을 밝히는 데 활약을 하면서 굳이 정권에 좌지우지되는 공영방송이 필요하느냐는 ‘무용론’과 맞닿아있는 질문이다.

PD는 “손석희 사장이 JTBC로 자리를 옮긴 후 대중들이 ‘JTBC는 뭔가 다르다’고 인식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뉴스가 달라졌다”며 “세월호 같은 경우 JTBC는 끈질기게 보도했다. 이번에는 ‘최순실 태블릿 PC’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최 PD는 “제가 갖고 있는 걱정은 JTBC의 훌륭한 보도가 내부 자율성이 확보된 공간에서 나온,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는 보도인가라는 측면은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PD는 “만약 JTBC 사주인 홍석현씨 생각이 ‘더 이상 상업적으로 도움이 안 된다’거나 ‘개인적 이해 등의 문제로 다른 방향으로 가야겠다’는 식으로 바뀐다면 뉴스 조직이 지금과 같은 패턴을 유지하면서 나아갈 수 있을까라는 부분은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최경영 기자는 “JTBC 뉴스는 미국 상업 방송과 상당히 유사하다. JTBC의 감성은 수도권 2040세대와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면서도 “그것을 저널리즘의 혁신으로 볼 수는 없다. 저널리즘 본질은 진실 추구”라고 말했다.

최 기자는 “물론 JTBC는 질투를 느낄 만큼 좋은 보도를 많이 했다”며 “KBSMBC가 저널리즘 본령을 찾는다면, 그게 감성적이든 이성적이든 시청자들은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최승호 MBC 해직PD는 지난 25일 뉴스타파 토크 프로그램 ‘뉴스포차’에 출연해 JTBC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사진=뉴스타파 화면

노종면 기자는 “JTBC가 잘하니까, 이미 여러 대안 매체가 있으니까 공영방송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며 “좋은 게 하나일 때보다 두 개일 때가 좋다. 두 개보다 서너 개가 더 좋다. JTBC보다 좋은 방송을 할 언론사를 늘려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노 기자는 “확률적으로 사주가 있는 언론사에 기대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시민이 주인인 언론사에 기대하는 게 나을까”라고 물은 뒤 “KBSMBC는 우리(시민)의 것인데 왜 망가져도 된다고 그럴까. 다시 되돌려서 제대로 써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기자는 ‘공영방송이 과연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도 채찍질을 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며 “‘너희 없어도 돼’ 이런 말은 정말 버리겠다는 게 아니라 ‘조금 더 힘을 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06&aid=000008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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