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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동창 2명, 73명 남성 상대 1030만원 뜯어내

(익산=뉴스1) 박아론 기자 = 익산경찰서는 6일 여자를 사칭해 조건만남으로 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A군(19)을 구속했다. 또 범행에 가담한 고등학생 B군(19)을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A군 등은 지난해 7월21일부터 12월20일까지 휴대전화 채팅 어플을 통해 알게 된 73명의 남성에게 총 1030여만원 상당의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군 등은 이 어플에 미모의 10대 여성의 사진을 올려 놓고, 해당 여성인 것처럼 속여 "만나고 싶어요, 재워주세요" 등의 내용으로 쪽지를 보낸 다음 걸려든 남성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약속 시간 바로 전에 "택시 비가 없다"는 등의 이유를 댄 다음, 남성들에게 계좌번호를 알려줘 최저 3만원에서 최고 280만원까지 미리 입금하게 해 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A군 등은 피해자들 중 1명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B군은 중학교 동창으로 조폭인 A군이 유흥비 등을 마련하자고 제안을 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애들도 잘못됐지만 선입금을 280만원까지 한사람은 진짜ㅡㅡ